축하합니다!!!!!!!!!!!!!!!!!!!!!!!!!!!!!!!!

   우리의 호프 맹석영! 육군소위로 임관하다.

 아내와 함께 전문사관생도 14기 국군 소위 임관식에 다녀왔다.

부모가 와서 계급장을 달아주어야 한다고 하여 차를 몰고 부대까지 가서 임관식에 참석하였다

전문사관은 변리사, 약사, 공인회계사, 사관학교 교양학부의 교수요원, 물리치료사, 기타 등이라고 하였는데 자세히는 잊어먹었다. ㅎㅎㅎ~

 

 113명의 임관 장교가 국민의례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데 1000명이 부르는것 보다도 더 소리가 크고 웅장하였다.

내 평생 그렇게 애국가를 크게 부르는 집단은 처음보았다. ㅎㅎㅎ~

임관식이 끝나고 교관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생도도 있었다.

서로  헤어지면서 작별을 아쉬워 하였다. 아마도 고된 훈련을 같이 하면서 쌓은 전우애 때문일것이리라.

 

생각해 보면 석영이가 초등학교 다니며 재롱을 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장교로 임관하다니…..정말 대견하다.

석영아!  그동안 국가의 교육제도가 너를 가르쳐주었으니 이제는 네가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때가 온것이다.

부디 훌륭한 국군장교의 역할을 수행하여 조국의 은혜에 보답하여주기 바란다. 맹석영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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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통섭’을 써서 학문의 융합을 주장한 동물행동학자 최재천교수가 쓴 개미제국의 발견을 읽었다.

 

개미의 세계가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조직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유레카! 소리가 내 입에서 절로 나온다!

 

 

 그림을 곁들인 책이었지만 비교적 장편이었다. 독후감은 천천히 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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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옥수

수원시 도서관에서 후원하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신청했더니

소설가 이옥수씨가 우리학교에 오기로 결정되었다. 이옥수씨는 청소년소설을 쓰시는 분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분의 작품을 읽은 것이 없어서 그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청소년 장편소설  [개같은 날은 없다]를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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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아버지와 형에게 폭행을 당하고, 최미나는 오빠로부터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둘은 똑같이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르던 강아지를 죽인다.

찡코(개)는 강민호가 아버지와 형이 싸우는 것을 보고 아버지와 형을 죽일것 같은 분위기에서 민호를 물어서 가정폭력을 말린다.

최미나는 오빠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미나의 강아지도 오빠에게 맞는데 최미나는 강아지가 더 이상 맞지 않게 하기 위해 강아지를 죽인다.

 

 

아버지와 형이 싸우는데 찡코(개)가 나한테 달려들었지요. 내가 형하고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는데 녀석이 못나가게 나를 할퀴였어요.

찡코는 죽여봐 하면서 완전 미친것 같았어요. 녀석의 두 눈에서 물방울이 후드득 떨어졌어요.

맞야요. 이제야 알것 같아요. 우리 징코가 날 말리려 한것이예요. 그래서 내가 문고리를 잡았을 때 달려들었어요. 나쁜 녀석, 자기가 대신 죽으려고 했던 거예요. 흑……

징코는 나를 향해 무섭게 뛰어올랐어요. 동시에 내 오른팔에서 주르륵 피가 흘렀어요. 녀석의 날카로운 발톱에 살이 움푹파였죠.

그래 너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나는 녀석의 뒷덜미를 잡아 들어올려 방바닥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깨갱! 방바닥에 떨어진 녀석이 튕겨 나가 책상모서리에 부딫혔습니다. 탁! 뼈가 파열하는 것 같은 둔탁한 소리가 두 귀를 때렸어요.

죽었구나 하는 순간 녀석은 비실비실 일어났고 나는 내 앞으로 걸어오는 녀석을 다시 한번 걷어찾습니다. 징코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어요.

 

오빠는 늘 나를 때렸어요. 주먹으로 때리고 목도 조르고 발길질 하고 그래서 오빠를 보면 무서웠어요.

오빠가 무서워서 언제나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는데 오빠는 화가나면 강아지도 팼어요.

그럴 때마다 강아지는 오빠한데 달려들어 짖어 댔지요. 나는 그게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강아지가 오빠에게 대들고 오빠는 사정없이 강아지를 때리고….

내가 분명히 강아지를 죽인것 같아요. 강아지가 오빠에게 대들고 오빠가 강아지를 차….,난 그것이 무서웠어요.

어느 날 오빠가 씩씩대면서 집에 들어서는 소리를 듣고 강아지를 포대기로 꼭꼭 쌌어요.

강아지가 오빠에게 달려들지 못하게 꼭꼭 싸매고 베게로 꾹 눌렀던 것 같아요. 아! 그래서 죽었군요!

 

집 앞에 이르러 나는 강민의 손을 끌어다 내 손 안에 꼭 쥐었다 놓았어요. 그리고 말없이 한번 웃어주고는 녀석과 헤어졌죠.

돌아서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니 총총히 빛나던 별들이 내 눈속에서 마구 으스러 졌어요. 골목을 휘몰아서 나가는 바람결이 오늘 따라 몹시 차갑군요.

 

 

소설은 강민의 아버지와 형이 반성하고,

최미나의 엄마가 반성하는 것으로 반전한다.

어른들이 반성하여 아름다운 가정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303쪽의 비교적 장편소설이었는데 내용이 깊은 것은 아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 성장소설이 대부문 명랑소설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소설은 치유의 성격을 가진 힐링소설이었다.

나는 사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청소년들의 생활이 힘들고 삐뚤어진다는 이런 류의 책이 싫다.

물론 그런 어른과 부모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어버이들은 그렇지 않다. 도대체 어른들을 욕하고 폄하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가?

어른들과 선생님들은 왜 소설속에서 맨날 무너뜨려야할 대상으로, 사회악으로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이런 책은 그만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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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해야지 ㅎㅎㅎ~

교수 안식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 중국학 연구소에서 학문연구를 하고 있는 붕우 남기완교수에게서 편지가 왔다.

로마의 바티간 여행중인 모양이다. 그림엽서를 보니 바티간은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엽서에 쓴 남교수 특유의 흘림체는 너무나 멋있다.

남교수는 가족을 모두 데리고 갔으니 평생에 그런 호사가 어디 또 있겠는가 싶다. 정말 부럽다!  떠나기 전   만났더니 가족 모두 좋아하였다.

벌써 1년이 되었는가!  8월7일에 귀국한단다. 사실 나는 남교수의 귀국이 기다려진다. 가능한 빨리 한잔 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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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5년간 베스트셀러로 선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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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드 호세이니 의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읽었다. 558쪽의 장편소설이어서 이틀에 걸쳐 읽었다.

하루는 까페 파스쿠치에서 읽었고 어제는 선경도서관에 가서 읽었다.

 

할레드 호세아니는 아프카니스탄의 카불에서 태어났지만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1980년 미국에 망명했다.

의대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2003년 연을 쫓는 아이를 발표하였다

소설 [연을 쫓은 아이]는 카불에서 성장한 두 소년의 우정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5년 간이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기록되었다.

 

주인공 아미르의 할아버지는 존경받는 판사였다. 할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고아 알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할아버지는 다른 하인들에게 알리를 가르치되 친절하게 대하라고 명령하였다. 알리는 집안의 하인이 되었다.

그리고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와 알리는 친구처럼 자랐다.

 

바바의 아들인 주인공 아미르와 알리의 아들 하산은 주인과 하인의 관계였지만 친구처럼 형제처럼 자랐다.

아미르의 어머니는 아미르를 낳다가 죽고, 하산의 어머니는 하산을 낳고 일주일도 안되어 유랑극단을 따라 집을 나갔다.

아미르와 하산은 같은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랐다.

하산은 다른 하인의 운명처럼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하산은 글을 읽을 줄 몰랐다. 그런 하산을 위해 아미르는 늘 책을 읽어주었다.

아리르는 용기가 없는 소년이었지만 하산은 주인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불의와 맞서는 성격이었다.

아버지 바바는 용기없는 아미르에 불만을 나타내고 친아들이 하산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있다고 아미르는 느꼈다.

아버지 바바는 하인 하산의 생일 선물을 꼭 챙겼다.

 

아미르와 하산은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한다. 마지막 결승에서 떨어진 연을 줒어오는 것이 큰 영광스러운 일인데

하산이 연을 찾아 오는 길에 불량배에게 잡혀 린치를 당하고 남자에게 강간당한다. 아미르는 숨어서 지켜보기만 할 뿐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집으로 도망온다.

이 사건으로 둘은 갈라서게 된다. 아미르는 하인 알리와 하산이 사는 집에 돈을 감추고 이것이 하인들의 소행이라고 판정난 뒤 집을 나간다.

바바는 모든 것을 용서할테니 그냥 같이 살자고 애걸하지만 알리와 하산은 집을 나간다.

알리와 하산은 아미르가 하산이 불량배들에게 항문성교를 당하는 것을 숨어서 보았기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짐작으로 안다.

아마르를 사랑하지만 아마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집을 나가는 것이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후 아미르 집안은 미국으로 망명하여 어렵게 생활한다.

망명지 미국에서 아미르는 망명 장군의 딸과 사귄다.

아미르는 장군의 딸 소라야를 사랑하지만 소라야는 과거 남자와 동거한 전력이 있어 나서지 못하는데

고백을 들은 아미르는 용기를 내어 과거는 중요하지 않고 현재의 사랑이 중요하다면서 자신도 소라야를 용서하는 용기를 낸다. 둘은 결혼한다.

 

사업가인 주인공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의 동업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라임칸이 병이 들었다. 그가  미국으로 편지하여  아미르를 보고싶다며 아프카니스판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아미르는 위험한 아프카니스탄에 들어가 라임칸에게 놀라운 말을 듣는다.  하산의 아버지 알리는 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여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재혼하였는데 역시 아이를 낳지 못했다.

이혼한 알리의 첫부인은 다른 사람과 재혼하여 딸을 둘이나 낳았다. 결국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이유는 알리 때문이었다. 그런데 알리가 재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하산을 낳은 것이다.

하산의 아버지는 알리가 아니고 바바였다. 결국 아미르와 하산은 아버지가 같은 이복형제였다. 그래서 바바는 하인의 아들 하산에게 생일선물을 사주고 아꼈던 것이다.

 

리임칸은 하산과 하산의 부인은 탈레반에게 잡혀 총살 당했고 그 아들 소랍을 찾아줄것을 당부한다.

아미르는 사지에 들어가는 것이 겁이나고 위험한 일이었지만 하산의 아들을 찾아 미국으로 데려오겠다며 탈에반의 활동지에 가기 위해 길을 떠난다.  

아미르는 탈레반 소굴에 들어가 소랍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죽음 직전에 소랍이 새총으로 아버지 하산을 강간한 아세프의 눈을 맞추어 부상을 입힌다. 아세프의 눈은 새총에 맞아 빠졌다.

둘은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고 천신만고 끝에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 소랍을 미국에 데려온다.

소랍은 아버지 하산을 빼어닮았다. 아미르는 소랍에게서 하산을 본다. 그러나 소랍은 미국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축제의 날 아미르는 연날리기 대회에 출전하고 소랍의 도움으로 우승한다. 그러면서 소랍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는 것이 소설의 결말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옮기지는 않겠다. 

아름다운 문장도 중간중간 있었지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스토리중심의 소설이었다.

등장인물이 많았고 그 인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책이었다. 소설속의 중요한 문장을 옮겨본다.

 

내가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는 너의 생각은 사실이다. 그 일이 있은 후 하산이 나한테 얘기 했으니까.

아미르 네가 했던 것은 잘못이었다. 하산이 당하고 있는 것을 숨어서 보고만 있고 나서지 못한것은 잘못이었다.

그러나  그 때 너는 어린애였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너는 당시에 너 자신에 너무 가혹했다.

너는 지금도 그렇더구나. 네가 페사르에 왔을 때 나는 네 눈에서 그걸 확인했다.

하지만 네가 명심해야할것이 하나있다. 양심도 없고 선하지도 않은 사람은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실 네 고통이 이번 아프카니스탄에 가는 것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아미르 네가 어렸을 때 네 아버지가 너한테 얼마나 심하게 대했는지 알고 있다.

나는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고 그의 사랑을 얼마나 갈구 했는지 알고 있었다. 내 가슴이 찟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아미르 네 아버지는 너와 하산 사이에서 마음이 갈래 갈래 찢긴 사람이었다.

그는 너희 두사람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는 하산에게는 아버지로써 드러내놓고 사랑을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적법한 아들인 너에게 그토록 심하게 했던 것이다.

아미르 너는 그가 물려받은 재산과 죄를 짓고도 무사할 수 있는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는 너를 보면서 자신과 자신의 죄를 보았다. 네 아버지도 너처럼 고통스러워했던 사람이다.

 

나는 네 아버지가 친구이기 때문에 사랑했다. 동시에 나는 그가 선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했다.

그것은 선이 진짜 선이 네 아버지의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네 아버지가 했던 일을 생각해본다.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을 주었다.

그 모든 것이 속죄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방식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진짜 구원이다.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 말이다.

 나는 신이 결국 용서해주리라는 것을 안다. 신은 네 아버지와 너를 용서할 것이다. 너도 네 아버지를 용서해라.

 

소랍이 말했다.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라해도 다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어요.

나쁜 사람들도 때로는 착해질수 있다면서요. 하느님은 제가 아세프의 눈에 쇠구슬을 쏜것 때문에 저를 지옥에 보내실까요?

아디다. 물론 아니다. 세상이 너를 다치게 했던 것이다. 아세프는 오래전 내가 네 나이였을 때 나를 해치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네 아버지가 새총으로 나를 구해주었다. 네 아버지는 아주 용감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내편을 들어주고 나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세프가 네 아버지한테 해코지를 했다. 아주 나쁜 식으로 말이야. 그리고 나는 네 아버지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네 아버지를 구해줄 수 없었다. 나는 숨어서 보고만 있었다.

왜 사람들이 아버지를 해치려고 했어요?  아버지는 누구에게도 비열한 적이 없으신데요.

네 말이 맞다.아버지는 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있단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 몇몇은 착해지려고 하지 않고 나쁜 상태 그대로 있단다. 그래서 때로는 그들과 맞서야 하는 것이란다.

네가 그 사람한테 새총을 쏜 행동은 사실 오래전에 내가했어야 했다. 너는 그 사람에게 받을 만한 것을 줬다. 

아저씨 생각에 아버지가 저한테 실망하셨을 것 같아요?

아니다. 너는 카불에서 내 생명을 구했다. 네 아버지가 너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 것이다.

아저씨 저는 더럽고 죄악으로 가득찼어요. 아세프와 다른 두 사람들이 저한테 그짓을 했어요. 항문강간을 했어요.

소랍! 너는 더럽지 않고 죄악으로 가득하지도 않아.

나는 그의 팔을 만졌다. 그가 다시 팔을 잡았다. 나는 손을 천천히 뻗어 그를 내게로 끌어당겼다.

내가 속삭이며 말했다. 다시는 너를 다치지 않게 하겠다 약속하마!

 

 

<선경그룹이 건물을 지어 수원시에 기증한 선경도서관>입구에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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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5일

사랑하는 상촌중학교 학생여러분! 오늘은 제32회 스승의 날입니다.

원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청남도 강경여고 RCY(청소년적십자사)단원들이 5월24일을 ‘은사의 날’이라고 이름을 정하고

은사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65년 전국RCY총연합회에서 세종대왕탄신일인 5월15일로 바꾸고 명칭도 ‘스승의날’이라고 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1973년 모든 교육관련 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12월5일)로 묶이면서 스승의 날 행사는 소홀해졌습니다.

1982년 5월15일 스승의 날은 다시 부활되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기념식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 때를 제1회 스승의 날로 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상촌중학교 학생여러분!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세종대왕 탄신 616돌 되는 날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문화적으로 융성한 나라나  부강한 국가는 훌륭한 스승을 갖고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이야말로 훌륭한 군왕이자 스승이셨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훈민정음 창제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세종은 가뭄이 들면 이것 역시 군왕의 잘못이라 여기고 궁궐  마당에 초가집을 짓고 멍석을 깔고 주무셨으며

반찬은 3가지 이상 놓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원래 병약한 분이라 신하들이 눈물로 말렸지만 듣지않으셨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옵니다.

 

1807년 베를린이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했을 때

독일국민에 고함이라는 유명한 연설을 해서 독일인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피이테를 독일인은 존경합니다.

제퍼슨과 워싱턴에 대한 미국인의 존경과 사랑 또한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초대대통령  이승만 역시 말미에 4.19를 촉발하는 부정선거와 정권의 독재화로 빛이 바래긴 하였으나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조국을 누구보다도 사랑했으며  국부로 추앙해도 모자람이  없는 분입니다.

이승만의 평가를 달리하는 사람들에게

이승만의 정적인 장면이 지은 이승만 전기를 한번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사랑하는 상촌중학교 학생여러분!

어느 시대 어느국가를 막론하고 부강하고 문화적으로 융성했던 나라들은 모두 국민들이 스승을 공경했습니다.

웃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스승을 폄하하는 나라치고 문화가 융성했던 나라가 없습니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을 키워야하겠습니다. 

교실에서 질문은  바른 예의를 갖추어 할것이며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전교의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실천하여 실력있고 아름다운 인성을 갖춘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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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실 책상 위에 약국하는 제자 오연숙과  관내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는  송제경이 보내준 꽃바구니가 아름답다.

별로 한 일 도 없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40에 철이 나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40  이전에는 열심히 가르쳐 좋은 대학에 합격시키는 것이 훌륭한 선생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

 지금도 40전에 가르친 아이들을 만나면 부끄럽다. 겁이난다.

학급에서 공부 못하고 뒤쳐지는 학생들을 보듬어 주지 못했다.  지금와서 그점이 후회 된다.

그런데 40이후에는 정말 학생들을 사랑했다. 마흔살 이후에 내가 가르친 제자를 만나면 자신있다! 정말 학생들을 사랑했으니까…….

그나마 내가 40살에 철이난게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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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tyle

요즈음 어메리칸 스타일 커피를 먹기 시작했다.

프림과 설탕이 몸에 좋지 않아서 연한 블랙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진한 블랙커피는 거북하다.아직도 믹스커피를 먹기도 한다. 

 

 그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는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다.

두어달 동안 꽤 많은 책을 읽었다. 앞으로 읽어야할 책이 몇권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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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짐

 

 

 

신경숙의 장편소설 [바이올렛]을 읽었다. 어제 저녁 9시에 애경백화점 리브로에서 책을 샀다.

저녁 9시에 읽기 시작하여  밤12:30분까지 읽고 오늘 아침 08:30부터 11:30분까지 읽었으니 총 6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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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름:오산이)의 어머니는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처음 보았을 때 타인의 애를 배고 있다고 해도 상관이 없을 만큼 한눈에 반했으나

오산이 태어난 이후 부인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간 후 아버지는 9년만에 다른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 이혼을 강요한다.

 

산이는 어머니와 함께 쫒겨나고 어머니는 굴비를 구워 아침을 마련해주는 날은 예외없이 새로운 남편을 따라 오산을 두고 떠난다.

여러번 떠났지만 결국 병든 몸으로 돌아와 안락사 시켜 달라며 딸을 찾는다.

 

산이는 자기를 버린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하고 외면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아름답다고 말한 유일한 남자를 죽도록 그리워한다.

그리워한다고 님이 다오면 슬픔이 어디있겠는가! 산이에게 아름답다고 말한 남자는 훗날 만나지만 오산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작가 신경숙은 우리의 주변에는 태고부터 조용히 자신의 부당한 운명을 견디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그들을 잊은 후에도 그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내부 깊숙한 곳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내 생각에는 불쌍한 사람은 우리의 주변에 있는 소수가 아니라 대다수 인지도 모른다.

석가모니는 인생의 참모습은 고통이라고 했다. 태어난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 고해의 바다를 건너면서 불쌍하지 않은 중생이 또 어디 있겠는가?  우리 인생은 모두 고통이다.

소설의 주인공 산이만 고통이 있는것이 아니다. 길에서 만나는 너, 나 그리고 우리 모두 고통 속에서 산다.

 

그리고 인생의 모든 모습이 꼭 고통만은 아니다. 고통 속에서 가끔, 아주 드물게 행운과 기쁨도 온다.

고통없이 기쁨만 온다면 그 또한 재미없고 의미없는 인생일 것이다.

 

그러나 소설 속의 주인공은 너무 고통이 많다. 그리고 세상에는 실제로 고통만 존재하는 그런 인생도 많다.

작가 박범신은 글은 가난과 패배, 슬픔과 고독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이책의 주인공은 너무 슬프다. 읽고 나니 주인공이 너무 불쌍하다.

 

좋게 읽은 대목을 원문 그대로 옮겨본다.

 

나 할말있어, 나 이런 말 하는 사람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번 그놈의 바이올렛 사진 찍으러 화원에 왔을 때 당신을 처음 보고 내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알아?

당신 내 카메라 바라보느라 눈 내리깔고 있을 때, 이 세상에 저렇게 아름다운 눈썹도 있구나, 내내 생각했지, 그런 내 마음 몰랐지요?

 

그녀는 얼굴만 붉히고 어물어물 아무말도 못했다. 작별인사를 할 때 그 남자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그녀의 팔에 내려놓는다.

이 여름 밤 순간적으로 그녀의 팔위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 그녀는 울뻔 했다.

 

그 날 이후 산이는 그 남자가 연락해오길 기다리다 지친다. 하여 그의 명함을 들고 그가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를 늘 어슬렁거리지만 만나지 못한다.

많은 아픔의 시간이 지난 후 전화를 걸어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나오라고 하지만 오산이씨 라구요?

죄송하지만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는지……..세상에! 이름은 물론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왜 쓸데없이 그런 말은 해가지고….듣기좋으라고 말하나…… 태어나서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은 그 남자가 처음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부당한 운명을 타고 나서 어렵게 견디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한 주장은 소리도 높게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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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은희경의 장편소설 [새의선물]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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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앓던 엄마는 주인공인 딸(진희)가 6살 때 목을 맨다. 사람들은 정신병이었다고 수군댄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새장가를 가고…..진희는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의 안쓰러운 보호속에서 성장한다.

어린 소녀의 눈으로 본 군상들이 등장한다. 할머니, 외삼촌, 이모, 그리고 한집에 세사는 다른 집 식구들……

그리고 그 군상들의 삶은 모두 소중하다.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다른이의 삶의 이면을 보기 시작한다.

그것은 주인공의 삶이 시작부터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른이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정립시켜나간다.

말하자면 정체성을 가져나간다는 의미이다.

 

은희경의 소설은 문체가 건조하면서도 유려하다. 그리고 적절한 서정이 있다. 

그리고 읽기에 좋다. 요즈음 외국문학 책을 주로 읽었는데 국내소설을 읽으니 진도가 빨라서 좋다.

 

좋았던 문장을 원문 그대로 옮겨본다.

 

입술을 비죽거리며 방바닥으로 내려앉는 이모는 스무살을 어디로 다 먹었는지 아무리 봐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가 없다. 저렇게 어린애 상태로 머물러버린것은 어쩌면 어린시절을 고뇌없이 보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내게 있어서는 태생의 고뇌야말로 성숙의 자양이었다. 고뇌라는 그 자양이 삼촌방의 다락에서 이루어진 독서라는 자양과 합해지면서 비로소 삶에 대한 나의 통찰을 완성시켰던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랠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는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확실한 사랑의 이유가 있는 고운 정은 그 이유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지지만

서로 부대끼는 사이에 조건없이 생기는 미운정은 그보다는 훨씬 질긴 감정이다. 미운 정이 더해져 고운 정과 함께 감정의 양면을 모두 갖춰야만 완전해지는 게 사랑이다.

할머니의 사랑 중에 고운 정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나라면 이모는 미운정 쪽이다. 이모는 고운정을 갖기는 틀렸기 때문에 할머니에게서 완전한 사랑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나 뿐이다.

그러나 나는 할머니에게 미운정을 얻기 위해 할머니에게 함부로 군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자신이 없다. 어쩌면 미운정이란 고운 정보다 훨씬 얻기 힘든 무르익은 감정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식은 잿더미를 천천히 헤쳐보니 그 안에 불씨가 하나 있긴 있었다. ‘그거였어!’

 

눈물샘에 금방이라도 넘칠 듯 고여있던 눈물의 폭포 중 한 줄기가 미처 붙잡을 틈도 없이 뺨위로 미끄러져버린다.

나는 더 이상 눈물의 이탈자가 없도록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서 아예 눈물샘을 봉쇄해버린다. 그리고 가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다.

 

특히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하고 햇볕이 못 견디게 말을 걸어오는 봄날이면 그런 장면은 부쩍 많아졌다.

 

그는 남자들이 자기 몸 가운데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을 지닌 피조물이란 걸 알게 된 다음 빠지게 되는 운명적 비탄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그 자신도 남자들의 성적욕구를 저주하였다. 나는 그런 남자들의 운명에 동정을 느꼈다.

 

사랑이 아무리 집요해도 그것이 스러진 뒤에는 그 자리에 오는 다른 사랑에 의해 완전히 배척당한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장소가 가지는 배타적인 속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랑,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해온 사랑이 흔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냉소를 갖게된다.

그렇다면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얼마든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자기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유지의 감각과 신랄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착없이 그 사랑에 열중할 수가 있다.

사랑은 냉소에 의해 불붙여지며 그 냉소의 원인이 된 배신에 의해 완성된다. 삶도 마찬가지다.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나는 그것을 광진테라 아저씨의 박광진씨를 통해서 알았다.

 

맨날 남편에게 두드려맞고 살다가 집을 나가 친정에서 일안하고 가만이 누워있는데 온몸이 안파픈데가 없고 또 마음은 왜 그리 불안한지…..여자가 어릴 때 자란 집은 제 집이 아니라는 말도 있으니까……

 며칠 후 재성이 아버지가 친정으로 데리러 온날 때리던 남편이 반가웠다. 그리고 저를 보고 사정을 하데요.  애를 생각해서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구요. 그날 밤 둘째를 가졌어요.

 

삶이 다 그렇듯이 기회는 우연히 찾아온다.

 

내가 알기로는 세상을 서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상처받게 마련이다.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 따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서정성 자체가 고통에 대한 면역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정이란 언제 변할지 모르며 특히 젊은이를 변심하게 만드는 일은 이 세상에 너무나많다.

그러므로 상대가 나를 사랑할 때 내가 행복해진다면 그것은 상대의 사랑을 잃을 때 내가 불행해진다는 것과 같은 뜻임을 깨닫고

그 사랑이 행복하면 행복할 수록 한편 원하고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이 세상에 그런 사랑은 있지도 않다는 것을 이모는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누구의 삶에 서든 기쁨과 슬픔은 거의 같은 양으로 채워지는 것이므로 이처럼 기쁜 일이 있다는 것은 이만큼의 슬픈 일이 있다는 뜻임을 상기하자.

삶이란 언제나 양면적이다. 사랑을 받을 때의 기쁨이 사랑을 잃을 때의 슬픔을 의미하는 것이듯이

그러니 상처받지 않고 평정속에서 살아가려면 언제나 이면을 보고자 하는 긴장을 잃어서는 안된다.

 

나는 선이나 악 모두가 내 마음 깊이에 똑같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중 어느 한쪽 만을 나의 진실한 모습이라고 주장할 마음은 전혀 없다.

 

나는 남여의 사랑이란 외모라든가 순간적인 분위기에 의해 그러니까 단편적인 이미지에 미혹되어 생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단정한 학생복 차림에 옷깃에는 뱃지를 달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그리워했던! 이것이었어.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시간. 저 사람의 웃음과 눈빛이 있는 이 풍경.

저사람과 내가 이렇게 가까이에서 하나뿐인 세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순간

 

할머니는 밤에 돌아다니는 계집애들은 사내들한테 익혀놓은 음식이라고 늦게 돌아다니는 우리의 행실을 나무라셨다.

 

삶도 그런 것이다. 어이없고 하찮은 우연이 삶을 이끌어간다. 그러니 뜻을 캐내려고 애쓰지 마라. 삶은 농담인 것이다.

모든 중요한 일의 결정적인 해결은 꼭 우연이 해준다. 복잡한 계산과 치밀한 논리를 다  동원하고도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을 때

우연은 그 어렵고도 중요한 일을 어이없을 만큼 가볍게 해결해버린다.  

 

 < 작가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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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카네이션을 달았다.

오늘 5월 8일…..내  59회 생일이다.

하필 어버이날이 생일이라니……부모님과 함께 사는 나는 내 생일은 늘 뒷전이었다. 그렇다고 불만을 갖지는 않는다.

요란을 떨것도 없이 어버이날 어짜피 외식을 하니 거기에 숫가락 하나만 더 엊으면 내 생일이 된다. ㅎㅎㅎ~

소년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9살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지금 현재가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을  때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아침 05:55분 장모님이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셨다.

 내가  일찍 일어난다는 것을 아시는지…..ㅎㅎㅎ~

아산이가 늦는다고 하더니 퇴근 길에 애경백화점에 들려 생일선물을 사왔다. 흰T셔츠! 보기에 좋다.

 

나는 어버니날 전날 저녁에는 늘 할아버지 할머니 카네이션을  아이들이 준비했는지 점검한다.

3대가 함께 사는 집에서 나와 아내의 몫은 없다. 늘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선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큰아들 아산이는 일어나지 않았고 둘째 석영이는 군에서 훈련 중이라 집에 없다.

내가 꽃을 챙겨 두분께 달아드렸다. 그리고 나도 스스로 달았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달고 다녀야 학생들이 보고 오! 오늘 어버이날이라 교장선생님의 자녀들이 꽃을 달아드렸구나 하고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신들도 오늘 아침에 달아드린 것에 대하여 뿌듯하게 생각할 것이고

혹 잊고 달아드리지 못한 학생은 내년에 꼭 달아드리기 위해 교육 목적으로 나 스스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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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이가 생일선물로 사온 T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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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러해 째 사용해오고 있는 어버니날 카네이션! 조화는 재활용이 가능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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