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옥수

수원시 도서관에서 후원하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신청했더니

소설가 이옥수씨가 우리학교에 오기로 결정되었다. 이옥수씨는 청소년소설을 쓰시는 분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분의 작품을 읽은 것이 없어서 그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청소년 장편소설  [개같은 날은 없다]를 읽게 되었다.

 사진 305.jpg

강민호는 아버지와 형에게 폭행을 당하고, 최미나는 오빠로부터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둘은 똑같이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르던 강아지를 죽인다.

찡코(개)는 강민호가 아버지와 형이 싸우는 것을 보고 아버지와 형을 죽일것 같은 분위기에서 민호를 물어서 가정폭력을 말린다.

최미나는 오빠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미나의 강아지도 오빠에게 맞는데 최미나는 강아지가 더 이상 맞지 않게 하기 위해 강아지를 죽인다.

 

 

아버지와 형이 싸우는데 찡코(개)가 나한테 달려들었지요. 내가 형하고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는데 녀석이 못나가게 나를 할퀴였어요.

찡코는 죽여봐 하면서 완전 미친것 같았어요. 녀석의 두 눈에서 물방울이 후드득 떨어졌어요.

맞야요. 이제야 알것 같아요. 우리 징코가 날 말리려 한것이예요. 그래서 내가 문고리를 잡았을 때 달려들었어요. 나쁜 녀석, 자기가 대신 죽으려고 했던 거예요. 흑……

징코는 나를 향해 무섭게 뛰어올랐어요. 동시에 내 오른팔에서 주르륵 피가 흘렀어요. 녀석의 날카로운 발톱에 살이 움푹파였죠.

그래 너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나는 녀석의 뒷덜미를 잡아 들어올려 방바닥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깨갱! 방바닥에 떨어진 녀석이 튕겨 나가 책상모서리에 부딫혔습니다. 탁! 뼈가 파열하는 것 같은 둔탁한 소리가 두 귀를 때렸어요.

죽었구나 하는 순간 녀석은 비실비실 일어났고 나는 내 앞으로 걸어오는 녀석을 다시 한번 걷어찾습니다. 징코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어요.

 

오빠는 늘 나를 때렸어요. 주먹으로 때리고 목도 조르고 발길질 하고 그래서 오빠를 보면 무서웠어요.

오빠가 무서워서 언제나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는데 오빠는 화가나면 강아지도 팼어요.

그럴 때마다 강아지는 오빠한데 달려들어 짖어 댔지요. 나는 그게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강아지가 오빠에게 대들고 오빠는 사정없이 강아지를 때리고….

내가 분명히 강아지를 죽인것 같아요. 강아지가 오빠에게 대들고 오빠가 강아지를 차….,난 그것이 무서웠어요.

어느 날 오빠가 씩씩대면서 집에 들어서는 소리를 듣고 강아지를 포대기로 꼭꼭 쌌어요.

강아지가 오빠에게 달려들지 못하게 꼭꼭 싸매고 베게로 꾹 눌렀던 것 같아요. 아! 그래서 죽었군요!

 

집 앞에 이르러 나는 강민의 손을 끌어다 내 손 안에 꼭 쥐었다 놓았어요. 그리고 말없이 한번 웃어주고는 녀석과 헤어졌죠.

돌아서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니 총총히 빛나던 별들이 내 눈속에서 마구 으스러 졌어요. 골목을 휘몰아서 나가는 바람결이 오늘 따라 몹시 차갑군요.

 

 

소설은 강민의 아버지와 형이 반성하고,

최미나의 엄마가 반성하는 것으로 반전한다.

어른들이 반성하여 아름다운 가정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303쪽의 비교적 장편소설이었는데 내용이 깊은 것은 아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 성장소설이 대부문 명랑소설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소설은 치유의 성격을 가진 힐링소설이었다.

나는 사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청소년들의 생활이 힘들고 삐뚤어진다는 이런 류의 책이 싫다.

물론 그런 어른과 부모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어버이들은 그렇지 않다. 도대체 어른들을 욕하고 폄하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가?

어른들과 선생님들은 왜 소설속에서 맨날 무너뜨려야할 대상으로, 사회악으로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이런 책은 그만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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