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아들도 이 꽃을 알 것이다.



 



 



아들은 옥스퍼드 대학원에서도 최종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였다.


결국 7개 대학원 모두에서 합격소식은 없었다.


전자공학으로 지원했으면 가능했을 것이다.


갑자기 경영학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




먼 타국에서 실의에 잠겨있을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격려전화를 하였다. 인생 80년에 입시에 한번 낙방한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해주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아들은 매우 자신감에 차있었다.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뜻으로 들렸다. 다행이었다.




마루에 있는 난에 꽃이 피었다.


꽃이 어떻게 계절을 아는지 신비롭기만 하다.


마당에 내놓은 것도 아닌데 마루에서 어떻게 봄이 온것을 아는지……


 


20년 이상 집에서 기르고 있는 난이다.


아들이 5살 때부터 기른 것이다.


여러 번 새끼를 쳐서 집안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아들도 이 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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