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기분 상하는 일



 





언제부터 인가


나는 기분이 나쁠 때 술을 먹는 버릇이 생겼다.


원래 술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어서 주당들이 보기에는


먹는 축에도 끼이지 못하는 양이지만


하여튼 속상한 일이 있으면 술을 찾은 습관이 생겼다.


맥주 두어 병 마신다.




오늘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다.


대개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술은 주로 밤에 마신다.


낮에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늦은 밤에 갑자기 친구를 불러낼 수도 없으니


주로 혼자 마신다.


접대부가 있는 술집은 가지 않는다.


혼자서 노래방에 갈수도 없고……


역시 혼자서 생맥주집 구석에 앉아있는 것도 처량하고……


 


술이라면 질색하는, 아무 잘못도 없는 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제의하는데


대개의 경우 아내는 거절한다. 그러면 혼자 나간다.


오늘은 산책을 하자고 거짓 제의하여 데리고 나갔다.




제일 편한 곳이 편의점 밖에 있는 파라솔이다.


그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캔맥주를 마신다.


 


오늘은 여러 가지 불편하고 속상한 일이 있다.


나를 속상하게 한 당사자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왜 타인을 배려하지 않을까?  나는 그것이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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