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silver wedding 2


 


올해 결혼 25주년이다.


결혼 당시 처가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외제 시계를 예물로 가져왔다.


당시 웬만한 커플들은 대부분 다이아몬드반지를 예물로 주고 받던 시절이었다.


 


젊은이는 정의로운 양심이 있다고 했던가? 어려서부터 지금 이 나이까지 나는 한번도 국산이 아닌 것을 사본 적이 없다. 사진기를 사고 싶어도 국산이 개발되지 않아서 사지 않았다가 그 전설적인 삼성 미놀타 카메라가 처음 생산되었을 때 샀으니 나도 정말 보통은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당시 교육의 힘일 것이다. 나를 가르친 사회 전체의 힘이 나의 생각구조를 그렇게 지배하였던 것이다.


 


나는  처가에서 가져온 예물을 정중히 거절하고


보석상에 가서 국산 보석제품을 찾았다.


롯데백화점에 갔는데 보석상 주인은 난감해 하더니


보석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수정이 있다고 하였다.


나는 18k1.5돈에 연수정 알 2000원짜리를 밖았다. 그것이 내 결혼 반지다.


아내도 물론  같은 것으로 했다. 시계는 오리엔트 국산 시계로 했다.


세월이 지나 내가 나이가 드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여성들을 보면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소홀히 대접 받는다는 생각을 할까봐 겁이 나기도 하였다.


 


큰 맘 먹고 25년전 연수정 반지를 맞추었던 서울 롯데백화점으로 다시 갔다.


아내는 반대하였지만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다이아반지를 샀다.


이제 우리나라도 무역규모 세계11위가 되었고, OECD회원국이 되었으니 외국산 물건을 사는


것을 나랏님도 조금 이해하여 주시지 않을까?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셨다 해도 흔쾌


하지는 않지만 나의 이번 소비행위를 약간 이해하여 주셨을 것이라고 자위해 본다.


지금생각해도 박정희 대통령은 백성의 배고품을 슬퍼한 지도자였다.


오죽하면 “잘살아보세” 라는 노래를 손수 작사 작곡하셨을까!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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