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강화성을 둘러보았다. 사진은 강화남문에서 찍은 것이다. 4개의 문중에서 제일 넓고 아름답다.
목조건물 앞에 돌 난간을 세운것이 독특하다. 감히 불국사에 견줄 수는 없지만 문득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 위 난간이 생각난다. 함께 사진 찍은 사람은 국어과 신종원 선생님인데
그는 정말 드물게 보는 훌륭한 교사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읽었는데
수 일이 지나도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원문을 찾기가 어려워 붕우 남기완 교수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정말 남기완교수는 걸어다니는 사전이다.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채근담-
하찮은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지나간 일들에 가혹한 미련을 두지 말라는 것이다.
(나도 어떻게 보면 과거지향적인 면이 있다. 과거에 연연하여
얻을 것이 무엇인가? 과거는 죽은 것이다. 죽은 과거는 이제
덮어두자, 오늘 나는 감히 크게 깨달은 바 있어,
나도 앞으로 현재에 의미를 두고 살며, 미래을 기대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
그리고 스치고 지나는 것들을 반기고,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비워두어야 한다는것이다.
언제 다시 새로운 손님이
찾아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끝까지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이 대목에서 조금 바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