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천태종의 본산 충북 단양의 구인사를 구경하고 입구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식당은 많고 어느 식당을 들어가야 좋을지 몰라 망설이다가
동네 사람에게 물었더니 저기 금강식당에 가면 맛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둘러 금강식당으로 갔다. 텔레비젼에 몇번 나왔느니 어쩌지 하는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붙은 집이었다.
나는 그런 집을 별로 신용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방송국에서 먼저 제의가 온다.
텔레비젼에 맛있는 집으로 소개해줄테니 돈을 내라는 식이다.
방송국 직원이 직접하는 경우는 드물고 외주업체가 제작하고 돈을 요구한다.
처음부터 섭외하는 사람이 외주업체다. 하여튼 마땅한 집이 없어 금강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금강식당 주인 남자가 메뉴를 권하면서 설명하는데
이사람의 깊은 내공이 보이는 것이었다. 자기 식당의 음식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주인이 권하는 대로 음식을 시켰다.
이름하야 쟁반냉면!
세상에! 나는 쟁반냉면을 저렇게 정갈하고 아름답게 내놓는 식당은 처음보았다.
쟁반 안에 음식의 배치를 보라! 예술이다! 야채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원주율을 따라 배치하였다.
원래 비빔밥을 내놓을 때도 나물을 볶을 때부터 따로따로 볶고, 그릇에 담을 때도 나물이 섞이지 않도록
배열하는 것이 맞는것이다. 요즈음은 나물을 뒤죽박죽 섞어서 내놓은 비빔밥 집이 대부분이다.
그냥 온통 대강대강이다. 하여튼 쟁반냉면이 나를 감동시켰다.

더덕백반도 시켰는데 사각의 반찬 그릇을 배치하는 것도 예술이다! 아름답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서서 금강식당 전경을 찍었다. kbs 6시 내고향 어쩌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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