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에 대한 나의 내공이 빈약함은 스스로도 잘 알고있는터
어떻게 보면 문화재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언어를 낭비하지 않은 최선의 길임을 잘 안다.
그러나 오늘 또 붓을 들어 나의 무식을 드러내게 되었다.
왜냐하면 엊그제(2008.10.18)가 수덕사 대웅전이 건립된
1308년으로부터 정확하게 700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원형이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3개가 있다.
수덕사 대웅전,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이 그것이다.
그런데 봉정사 극락전은 단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규모가 작다.
부석사 무량수전도 팔작지붕으로서 역시 훌륭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단순 명쾌한 맞배지붕을 좋아한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남아있는 제일 아름다운 고건축을 묻는다면 서슴없이 수덕사 대웅전을 말한다.
수덕사 대웅전은 백제 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이은 고려시대 건물로
특히 건물 옆면의 장식적인 요소가 매우 아름답다.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은 우리나라 목조 문화재 중 건축연대가 정확히 밝혀진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대웅전은 1937년 대대적인 해체 수리 공사 중 대들보에서 나온 묵서(墨書)에 의하여 우리나라 목조 문화재 중 건축연대가 정확히 밝혀진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고려 충렬왕(忠烈王) 34년(1308)에 건립되었음이 밝혀져 연대가 확실한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형태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현존하는 고건축 중에서 백제계통의 곡선을 보이는 목조건축이다.

수덕사 대웅전 앞에서 700주년 기념 법회가 열렸다.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단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을 보인다.

측면의 모습이다.
면분활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이 황금분활을 보고 어느 누가 숨막히지 않을 수 있으랴!
사람 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이 옆으로 쏜살같이 내리며 흐르는
저 시원하고 장쾌한 선을 보고 있으면 내 가슴이 다 시원하다!

우미량은 기둥 위에 짜이지 않고 도리나 보 위에 걸쳐 대어 구조적으로 보강역할을 하는 보인데 한 편의 위치가 다른 한편보다 높게 되는 만큼 한 쪽 끝이 휘어 오른 모양을 하는 데서 소꼬리 모양을 한다고 해서 우미량이라고 부른다.
우미량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수덕사 대웅전의 우미량을 친다.
신라의 황룡사 9층 목탑은 70m 높이의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는데 몽고의 침략에 불탓듯이 우리나라의 목조 문화재는 잦은 외세의 침략에 모두 불타없어졌다. 700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견디어 오늘 나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준 수덕사 대웅전에게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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