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말 개성 지방에서 만들어진 청화백자를 지난 4월 경매 시장에서 한 점 샀다. 100년은 족히 넘은 청화백자 이다.
제법 덩치가 있는 물건으로 상부의 당당한 어깨가 풍만하다. 한쪽 면에는 모란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면에는 나비를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약간 추상적인 기법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서양 미술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도 이런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가 이 도자기에 애정을 갖는 것은 과감한 붓 놀림이다. 이 넘치는 붓 놀림이 모든 화면에서 느껴진다. 힘이 넘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아지경에서 휘~익~ 하고 단칼에 그린 그림이다. 경이롭다.
굽는 과정에서 아주 미세하게 한 쪽이 기울어진 느낌이 있고, 구연부에 약간의 흠이 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몸체 상부에 갈라진 선이 보인다. 안쪽까지 갈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흠결이 있는 물건이라 아주 싼값에 손에 넣었다. 고가는 아니지만 거실에 장식용으로 손색이 없는 물건이다. 옆에 두고 볼수록 정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