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러니까  40 이전에 시골 집 뒷뜰에서 가끔 감자전을 만들어 주셨다.

농사를 지었으니 우리 집에서 수확한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기름을 두르고 팬에 전으로 부쳐서 식구들에게 먹였다.

아버지께서 관광지 등을 다녀보면서 감자전 파는 것을 드셔보시고 집에와서 가족을 위해 전을 만들어 주신것이 아닌가 한다.

요리는 어머니와 함께 두분이서 하셨는데 아버지는 주로 어머니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지청구를 하시는 편이셨다.

 적절한 요리방법을 가르셔주시고는 어머니가 제대로 못하시는 것을 탓하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였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일관하셨던 아버지 평생의 모습이 감자전에서도 나타났었다.


오늘 감자전으로 식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자를 강판에 갈 때 너무 곱게 갈면 전이 너무 물러서 식감이 떨어진다.

하여 나는 감자를 강판에 갈지 않고 채칼로 쓸었다.

약간 엉글은 채칼을 사용하니 감자가 짧은 국수발처럼 나온다.

여기에 몸에 좋은 양파와 피망을 조금 넣었다.

그리고 청양고추 1개를 양념으로 썰어 넣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천천히 익혔다.

부침가루를 최소한으로 넣어 감자의 맛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대성공이었다.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다.


감자의 식감이 생생이 살아있는 감자전을 만들었다.

아버지가 드셨다면 크게 좋아하셨을 것이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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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양파, 피망, 청양고추, 부침가루를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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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잘게 썰어서 함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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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엉글은 채칼로 썰었더니 짧은 국수발처럼 배출되었다.

요즈음 채칼은 날이 강하고 날카로웠다. 하여 혹시 안전을 위해 고무장갑을 끼고 채칼을 사용하였다.

도중에 손가락까지 강판에 긁혔는데 아찔하였다. 고무장갑을 끼지 않았으면 다쳤을 것이다.

꼭 고무장갑을 껴야한다. 옛날의 강판이 아니다.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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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가루를 최소한으로 섞었다. 전을 먹을 때 재료보다 부침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재료 본래의 맛이 떨어진다. 하여 감자 위주로 넣고 부침가루는 최소한으로 넣었다.

감자를 채칼로 썰어서 칼국수 면발처럼 길쭉한 모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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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로 천천히 구웠다. 색깔도 좋고 먹어보니 감자 씹는 맛이 그대로 느껴져 아주 좋았다.^-^

다음에 집에 손님이 오면 자신있게 요리해 대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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