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에서 연극을 공연하는데 시민배우를 공개모집하였다. 대본을 받고 나는 잠간 나오는 단역으로 오디션에 응모하였고 연출과 작가가 나중에 캐스팅을 발표하였다 11명의 배역에 응모한 사람 중 원하는 배역과 같은 배역에 당선된 사람은 한 명 뿐이었고 모두 다른 배역에 캐스팅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남여 주인공에 응모하여 놀랐다.
주인공을 맨 나중에 발표했는데 ‘맹기호’라고 호명하여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젊은 사람도 많이 있었는데….. 여주인공은 나보다 25살이나 어린 여자였다. 3개월동안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모여 연습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대사가 외워지지 않았다. 상대배역과 무대연습을 하면서 대사를 외워야 쉽게 외워지는데 대본만 갖고 집에서 혼자 외우려하니 외워지지 않았다. 거기에다가 세미뮤지컬이었는데 음악감독이 작곡한 노래가 요즈음 젊은이 풍의 노래여서 음의 변화가 심했다. 정말 노래가 힘들었다. 밤낮으로 혼자 이어폰을 끼고 따라 불렀는데도 음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공연 당시에도 중간에 내가 박자가 한 번 틀렸는데 눈치챈 사람은 별로 없는것으로 보였다.
오래간만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문화재단에서 모든 비용을 지불하여 간식까지 제공받으며 연습하였다.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고 하고 싶은 일을 오랜만에 해서 속이 아주 시원하다. 도와주신 이미경연출자와 음악감독, 조명감독 그리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