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33년 전 중학생 때 읽었던 것을 다시 읽었다.
베르테르가 롯테를 처음 만났을 때를 괴테는 다음과 같이 엮고 있다.
[무심코 나의 손가락이 그녀의 손가락에 닿았을 때, 우리들의 발이 식탁아
래서 맞닿았을 때 아아! 그 감각이 얼마나 나의 혈관속을 굽어치며 흘러내
렸던가! 불에 닿은 것 같이 나는 몸을 뒤로 제쳤으나 한 이상한 힘이 있어
또다시 내 몸을 앞으로 당기는구나!
모든 감각이 희미해진다. 오! 그녀의 천진난만함과 얽매이지 않은 영혼은
그 조그만 친절이 얼마나 나의 마음을 괴롭히는 가를 알지 못한다. 롯테가
자기의 손을 내 손위에 놓고 말에 열중하여 몸을 바짝 갖다대며 그녀의 향
기로운 입김이 내 입술에 닿았을 때 번갯불을 쐬인 것 같이 나는 쓰러지려
고 한다.
그녀는 신성하다. 그녀 앞에서는 모든 욕망이 잠잠해진다. 그녀 곁에 있으
면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게 되어버려 넋이 나간 나의 모든 신경속에서 뒤죽
박죽 되어버리는 것같이 느껴진다. 롯데가 치는 피아노 소리는 천사의 손으
로 울려나오는 듯 그렇게 소박하고 영혼에 찬 선율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그녀가 그 악보의 첫소절을 칠 때에 나는 나
의 모든 고통과 혼란과 실없는 생각에서 해방되어 버린다. ]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이 슬픔을 쓴것은 1774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29
년전의 일이다. 윗글을 읽으면서 그 옛날에 괴테가 얼마나 아름다운 글을
쓰는 시인이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괴테는 정말 대단한 시인이다. 그리고
중학생 시절에 읽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었다. 내가 중학생이
아닌 고등학생 시절에 이책을 다시 읽었다면 더 큰 느낌을 가졌을 것이며,
내 인생을 더 향기롭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