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2월 초여드레(8일)
어머니는 원래부터 2월 초여드레라고 불렀다. 그냥 2월 8일 이라고 하면 될 것을, 왜 그랬는지 모른다. 그냥 구어체의 표현이 그랬나 보다. 어머니는 발목 골절로 수술 후 재활병원에 입원하여 매일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 없던 당뇨병이 생겨 매일 당뇨치료도 받고있다. 지난 달 인공심장박동기도 10년 만에 대학병원에서 교체하였다. 그런대로 잘 버티고 계시다. 그저께 어머니의 96세 생신이었다. 재활병원에서 외출 허가를 받아 휠체어로 자동차까지 모시고, 혼자서 승용차에 타셨다. 감사한 일이다.
어머니는 평생 병객이셨다.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늘 아프셨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쯤 어머니는 30대 셨는데 저 분이 돌아가시면 내가 동생들 밥을 어떻게 해먹이고 살것인가를 걱정할 정도였다. 어머니 칠순 날 식장에서 내가 하객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70을 사셨으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고 했었다.
세상 일은 정말 알 수 없다. 그런 분이 96세가 되셨으니…운동한다고 오래 사는 것 절대 아니다.카톨릭대학부속병원 5개 과를 다니신지 수십 년 되셨다. 지금은 발목 골절 이후 걷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바로 돌아가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저 감사한 일이다.
아버지가 92세에 가셨으니 비교적 장수한 편이셨다. 아버지 생전에 내가 늘 하던 말이 있다. “어머니 나이에 서방이 있는 사람은 어머니 뿐입니다.”라고 부모님께 농담을 하곤 했었다.
특별히 조사한 바는 없지만 내가 교장을 하던 시절 수원 시내 교장 중에서 양부모가 살아계신 사람은 나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역시 감사한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