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여주 나의 우거에 붕우 남기완교수 부부가 찾아왔다. 대전에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주었으니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다.  구둘방에 군불을 때고 거실 벽난로에도 불을 지폈다. 기름보일러로 바닥 난방도 돌렸다.

사실 세컨하우스를 관리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할 일이 많고 어렵다.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았다면 나는 오랜 속앓이를 했을 것이다. 이건 내가 원하던 바였다. 이런 것을 마련해서 친구가 놀러왔다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먼길에 남교수 부부 모두 피곤했을 것이다.  보리굴비로 점심을 먹었고 수원으로 돌아와 기차역에서 열차를 타고 대전으로 떠났다. 감사한 하루였다.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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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narcissism)

지난 겨울 그러니까 12월 15일 언 땅에서 수선화의 파란 싹이 손톱만한 크기로 싹을 내밀었다. 하도 신기해서 송곳으로 땅을 찔러보니 들어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동토였다.  그리고는 겨울 내니 아주 천천히 잎을  두뼘 높이까지 올리더니 3월 초에 꽃을 피웠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이다.  자기를 스스로 사랑하니 이런 추위에 꽃대를 올리는 것이다.30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래 사진은 모나미볼펜 보다 조금 더 큰 아주 작은 아기수선화라고 불리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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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나의 여주 우거에도 봄이 왔다.

봄이 되면 여러가지 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이 있다. 비닐하우스에도 채소를 심기 위해 지난 해 자취를 정리해야 한다.  하우스 안에 땔감을 쌓아놓았던 것을 수레로 날랐다.  외발 수레를 샀는데 중심 잡기가 어려웠다. 일이 끝날 때 쯤 어느정도 숙달되었다.

밤에 군불을 때고 자는데 실내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 매우 더웠다. 아직도 얼마 쯤 때야 적당한지 맞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더니 온몸이 뻐근하다. 내일 아침 부지런히 일을 조금 더 하고 수원으로 올라가야 겠다.  20일에는 붕우가 방문한다 하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야경을 찍었다. 낮에 보는 것과 다르다. 다음에는 하늘을 더 많이 넣고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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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has come.

여주 나의 우거에도 봄이 왔다. 냉이가 지천이다. 호미를 들고 나섰다. 잠간 동안 한 바구니를 캤다. 오늘 저녁에 어머니에게 냉이된장국을  드릴 양으로 흙이 범벅인 냉이를  여러 번 씻었다.  (씻이 맞는지 씼이 맞는지 혼동된다.  찾아보니 씻이 맞는다)

쌀뜨물을 넣고 멸치로 국물을 냈다. 언젠가 인터넷을 보니 멸치 똥이 사람에게 그렇게 좋다고 한 것이 생각나서 똥을 빼지 않고 그냥 넣었다.  된장, 양파, 마을 깨소금, 참기름, 대파를 넣었다.  매실청을 넣으려다 잘못하면 들큰해져서 냉이 향이 감춰질까 봐 매실청을 넣지 않았다.

냉동실에서 얼린 두부를 꺼내 냉이국에 넣었다. 얼린 두부는 구멍이 숭숭 뚫려 보기에 조금 이상하지만 식감이 더 쫄깃해서 좋다. 나는 종종 두부를 얼렸다가 해동해 먹는다.  모든 재료를 투입하고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냉이를 넣는다. 그래야 푸른 색감을 유지할 수 있다.

어머니가 아주 잘 드셨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맛있다. 내가 요리한 것이 이렇게 맛일 좋을 수 가 있나!  오늘 냉이된장국! 베리 굳이다.  내일 돌아오는 아내를 위해 씻은 냉이 반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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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 세면기 위에 올려진 커피>

밥을 먹기 위해 요리는 하는데 후에 설거지는 정말 귀찮다.  설거지만 안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내가 딱 그렇다. 그래도 해야 한다. 아침 먹고 나서 설거지를 위해 싱크대 위에 섰다.  어머니와 나 이렇게 두 사람의 식사니 씻을 그릇이 많지 않다.

뜨거운 것을 멀리하기로 결심한 나는 설거지 전에 커피를 타서 싱크대 위에 올려놓았다.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시던 외조부님은 식도암으로 돌아가셨다.

빠른 동작으로 설거지를 끝내고,  마당에 나가 창고에서 사료를 퍼 개밥을 주었다. 다시 부엌으로 와 타 놓았던 커피잔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간다. 역시 빠른 동작으로 2층 화장실에 들어간 다음   변기 앞 세면기에  커피잔을 올려놓는다. 커피를 쳐다보며 볼일을 본다(참고로 난 야채샐러드, 다량의 물 섭취 이후 변비가 없다)

다시 커피잔을 들고 내 방에 들어와 책상에서 커피를 마신다. 세상에! 아직 식지 않았다. 마시기 적당한 온도다.  관우가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벤 다음 다시 술을 마셨다던가!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아침에는 역시 믹스커피가 최고지!!!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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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졸, 정구지, 솔, 쇠우리,

내가 자란 고향 충청도에서는 졸이라 불렀다.

아내가 쌍둥이 손녀 돌보러 가서 치매 어머니와 둘이 주말을 지낸다. 어제 하나로 마트에 가서 부추를 샀다.  적당히 썰어 식초물에 10분 담근 다음 건져서 부침가루를 넣고 반죽한다. 이때 부침가루를 아주 적게 넣는다.  그래야 부추를 많이 먹을 수 있다. 가루에 간이 되어있어 소금은 따로 넣지 않는다. 식용유 두르고 약불에 아주 천천히 익히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어머니와 나의 겸상에 올렸다. 아주 잘 드셨다. 오늘 부추전이 아주 멋지게 되어 사진을 올린다. ^^

지방마다 부추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부추가  표준어가 된 것은 서울 지역에서 부르던 명칭이 부추였기 때문이다.
전라도 쪽에서는 ‘솔’이라고 부른다. 제주도에서는 ‘쇠우리’ 또는 ‘세우리’라고 부른다. 경상도와 충청도 일부지역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르며, 충청도 일부지역과 경기도에서는 ‘졸’이라고 불렀다. 북한지역에서도 부치, 푸추, 푸초 등등의 다양한 방명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이 재배하고 먹던 식물이다.

장독대 옆에 심어 놓고 가끔 아궁이에서 나오는 재만 뿌려주어도 쑥쑥 잘 자란다, 가끔 숭덩숭덩 잘라서 나물로 먹어도 며칠이면 또 자라난다. 게다가 부추를 심은 곳에는 뱀이 오지 않는다고 알려져서 뱀이 출몰하는 곳에는 일부러 부추를 심었다고 한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 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 하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越譚草)라고도 표현했다고 한다.
부추를 오래 먹으면 소변으로 벽을 뚫는다는 의미로 ‘파벽초(破壁草)’라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초가삼간을 무너뜨린다고 하여 파옥초(破屋草)라고도 하였다니 겨우 요강을 뒤집어 엎게 만든다는 복분자 따위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지역에서 사용하는 정구지(精久持)라는 사투리 역시 부추가 정력을 좋게 만들어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는 의미라고 한다.

과거부터 부추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간을 좋게 하며, 부인병이나 위장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실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며 마늘과 같은 부추속이라 마늘에 풍부하다는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서 여러 가지 항산화 기능도 확인되었고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과 지방 축적 억제기능이 있어서 당뇨와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은 재배종이 된 부추는 중국원산으로 중국에서도 산시성의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국내에 자생하는 토종 부추 종류들도 많이 있다. 산부추, 참산부추, 갯부추, 강부추, 한라부추, 두메부추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두메부추이다. 중국에서는 산부추라는 의미의 산구(山韭)라고 불리우는 탓에 두메부추를 산부추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두메부추 외에도 산부추라는 또 다른 종이 있다.

내 고향 충청도의 뒷산에도 산부추가 있었다.  부추는 파 냄새가 나는데 파꽃 종류는 모두 민들레처럼 머리에 흰 관을 쓰고 있다.  산부추도 그렇다.  어려서 뒷산에 오르다 보면 하얗고 둥근 머리꽃을 하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나는 지금도 꽃이 없어도 산부추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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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이제 마당이 있는 집도 드물다.  오늘 마당에 칸나를 심었다. 며칠 기다리려고 했는데 오늘 날이 정말 좋아서 더 늦출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심었다.

중학교 은사님 중에 학교 교정에 칸나를 많이 심는 선생님이 계셨다. 이름도 잊었는데 그 분이 칸나가 예쁜 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런데 그걸 보고 나도 어른이 되어 집에 칸나를 심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런걸 전문용어로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3개 학교에 걸쳐 교장을 하면서 가는 학교마다 칸나를 심었다.

조금 심은 것이 아니고 가는 학교마다 수십포기를 심었다. 칸나는 군식을 해야 보기에 좋다. 중학교 은사님도 군식하셨다. 오늘 마당에 칸나 40포기를 심었다. 반 정도는 조금 자란 후 여주에 옮겨 심을 것이다. 지난 해 마당의 칸나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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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국수필가협회

2023  경기수필가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감사 보고가 있었고  지난해 결산  승인,  금년도 예산  승인, 금년도 행사 계획 승인 등이 있었다.

그리고 임시의장을 선출하고 임시의장의 사회로 새 임원을 선출하였는데 내가 다시 회장에 재선되었다. 역시 감사도 총회에서 직선하였는데 정인자,  권영호 작가가 선출 되었다.  앞으로 2년 동안 경기수필가협회를 더 이끌게 되었는데 맡겨준 회원님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당선 인사말에서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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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2월 17일 계간 문학지 문학과 비평에서 주는 2022년 문학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아직 공부가 많이 필요한 사람이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부끄럽기만 하다. 더욱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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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겼다. 하고 싶은 말 다 했다.

오늘 2월 17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님을 만났다. 경기교육삼락회 임원들과 간담회 자리 였는데 나는 삼락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교유감님 방은 단촐하고 검소하고 깔끔하였다. 김유성 삼락회 회장이 모두 발언을 했고 돌아가며 하고 싶은 말을 하였다.

나는 영재교육, 늘봄학교, 인성교육,  경기교육에서 과밀학급 문제 등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했다. 교육감님은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경청해주셨고 힘껏 일하겠다고 하셨다.

나는 좌파 교육감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신 것만으로도 모든 일을 다 하셨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해 우리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모임은  풍찬노숙하면서 목숨걸고 6명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냈고 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하였다.  오늘 같은 날이 와서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더니 참석자들이 모두 박수로 환호하였다.  우린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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