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침묵하셨다……

내 나이 13살 되던 중학교 1학년 때 외갓집에 갔더니 안방에 류달영씨가 지은 수필집이 한권있었다. “눈속에서 꽃 피는 나무”였는데 좋은 책이었다. 그 책에 나오는 귀절 중에서 아직까지 잊지 않고 외우고 있는 내용이 있다.

” 말은 짧은 것이 좋고 말이 없는 것은 더욱 좋다. 글도 역시 그러하다. 말을 많이 하고 후회하지 않는 적이 별로 없고 글을 쓰고 후회하지 않는 일이 별로 없다. 말이 없이도 통할 수 있고, 글이 없어도 읽을 수 있는 것이 참이다”

역시 오늘 날까지 실천한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한 날은 속으로 이 귀절을 웅얼거리며 귀갓길에 후회하곤 한다.

오늘 교회에서 예배의 주제는 예수의 침묵이었다.

어린 양 예수는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 고난을 자처하였으며 침묵하셨다.

십자가에 매달린 자신의 재판이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하여 고난에 기꺼히 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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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alad oil vineger, Beef salt cooting

Salad oil vineger(샐러드와 오일비네거 소스),

Beef salt cooting(쇠고기 소금코팅)

오늘 오후에는 안심을 실로 둥글게 묶은 다음 통 후추를 바르고 소금에 싸서 오분에 구워내는 요리를 하였다. 요리 방법이 독특했고, 쇠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않고 피가 벌겋게 보이는 상태로 먹는 것이었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먹어보니 그런 대로 맛이 있었고 특히 육질이 부드러웠다. 줄줄 흐르는 피를 양식을 가르치는 김영운 선생님은 쥬스(juice)라고 불렀다. 당근을 그물의 추처럼 칼로 깎아서 맑은 물에 삶아서 세워놓았고, 오렌지를 자른다음 껍질안쪽에 칼집을 내어 먹기 좋게 하였다.

감자는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이 젖은 상태에서 소금을 뿌려 은박지에 싸서 오븐에 구운다음 열십자로 칼집을 내고 버터을 조금 발랐다.

샐러드는 토마토를 토기 모양으로 오려냈고, 양상치와 비타민(영양제로 먹는 알약이 아니고 채소이름이 비타민이었다), 무순, 오렌지, 오이를 사용했고 그 위에 소스를 얹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서양요리에 사용하는 소스는 여러 가지 천연적이고 담백한 재료가 아니고 대부분 기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오늘 만든 샐러드에 제일 많이 들어간 것은 콩기름이었다. 다만 식초를 석었기 때문에 느끼함을 모르는 것이다. 야채를 많이 먹기 위해서 샐러드 위주의 식사를 할 때는 소스를 가능한 적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오늘 만든 요리도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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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겨자소스와 편육, 탕평채

겨자소스와 편육

오늘은 오전에 한식요리 두가지를 배웠다.

겨자소스와 편육, 탕평채를 만들었다.

편육은 고기를 푹삶아 국물을 버리는 것으로 맛과 영양이 원래보다 적은 편이지만 육류의 기름기가 모두 빠져 지방분이 없으므로 가볍고 깨끗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쇠고기 양지육을 삶아 편육으로 썰었다.

편육은 소스가 중요하다.

겨자소스는

육수 2/1 컵

갠겨자 1.5 큰술

설탕 1.5 큰술

마요네즈 2/1 컵

식초1.5 큰술

소금1 큰술

편육요리를 마친 뒤에 탕평채를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웠다.

역시 한식요리는 어렵다. 그러나 맛이 아주 좋았다.

탕평채는 잡채와 달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

저녁에 요리를 집으로 가져왔는데 가족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

너무나 감사하다. 아내가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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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오늘의 요리

오늘의 요리

내가 요리를 배우는 목적은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오는 동안 한번도 음식을 끓여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적인 행동이다. 하루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생활에서 어려서 자랄 때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었고, 결혼 후에는 어머니나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먹고 있다. 가끔 라면을 끓여먹은 것을 제외하고는 평생 음식을 해보지 않았다. 겨우 한 것이 있다면 가뭄에 콩 나듯 설거지를 하는 정도이다.

지식인으로서, 더불어 사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먹어야 하는 음식을 단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양심에 가책이 되고 부끄럽다. 그래서 요리를 배우기로 한 것이다.

요리를 배우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요리는 복잡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요리는 어렵다. 농축수산물이 가정에 오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만 재료가 가정에 도착한 이후 입안에 넣기까지도 결코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

오늘은 해물잡채와

BLT sandwich만드는 법을 배웠다.

아래의 그림은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찍은것이다.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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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제가……

< 제가......>

제가 이 땅에 온 이유를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함을 알게 하소서

제가 천지 우주는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알게 하소서

제가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게 하소서

제가 더 이상 죄 속에 파묻혀 살지 않게 하소서

제가 교만 되지 않고,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소서

제가 공복으로서 모든 이에게 낮은 자세로 엎드려 임무를 수행하게 하소서

멀리 가있는 제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알고 계신 것처럼 제 몸이 허약해졌습니다.

금년에 스스로 몸을 추스릴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쁨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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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몸(body)

오늘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사실 어제 헬스클럽에 등록하러 갔었는데 접수처에서 아가씨의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 몸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다음에 또 들리겠노라고 말하고 그대로 나와 버렸다. 허탈하였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5시부터 7시까지 컴퓨터를 하였다. 이 때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약을 먹은 후에 어지럽기 시작하였다. 두통도 계속되고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누워 마음을 안정시키고 현기증이 사라지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이 상태로 헬스장에 가는 것은 무리였다. 12 시가 되자 조금 나아지는 듯하였다. 나는 이 때다 싶어 스포츠센타로 갔다.

집에서 걸어갈 때는 괜찮았는데 등록을 하는 도중 갑자기 어지러웠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했으나 여기서 돌아서면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친 김에 등록을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맨 먼저 자전거에 올랐다. 30분 동안 땀을 흘리며 실내자전거를 탔다. 손에는 조세희씨가 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었다. 옛날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려 책을 샀다. 역시 분위기가 어두운 소설이다.

자전거운동을 끝내고 런닝머신에 올랐다. 3km를 시속 최대 8km/h로 달렸다. 30분을 탔는데 땀이 났다. 다시 윗몸 일으키기를 10회하고 집으로 왔다. 런닝머신에서 내려오는 순간 어지러웠다.

드디어 나는 오늘 정식으로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내 몸이 아프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아프다는 현실이 화가난다.

나는 가장으로서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

나의 목표는 두통을 제거하고, 맑은 정신을 회복하며, 다리에 근육을 붙이고, 현재보다 6kg을 감량하여 한국인 표준체중으로 만드는 것이다.(표준체중과 정상범위는 다르다. 나는 정상범위에 만족할 수 없다) 모든 불편한 육체적 증상이 불어난 체중이 원인인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정말 체중을 줄이고 싶다. 작년에 산 두벌의 겨울양복이 맞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

내가 육체미 운동선수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등학생 때의 날렵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하여 이 심각한 배둘레헴을 쳐부수고 날렵한 몸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나는 40살까지도 고등학교 때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허리가 34인치나 된다. 정말 스스로도 정이 안간다. 이제 나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몸을 추슬러야겠다. 나는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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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현장교육연구논문

화성시 남양중학교에 근무하는 박선생님과 안양시의 관양중학교 이선생님이 논문지도를 받고 싶다고 전화를 해와서 시간 약속을 했다. 이선생님은 연구원으로부터 부탁전화를 받았었다. 두 선생님의 논문을 약 4시간에 걸쳐서 같이 보면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하여 토론하고 지적하였다.

박선생님의 논문은 방법론적 측면에서 내용이 참신하고 교육현장에서 실천이 수반된 것이어서 보기에 아주 빼어난 수작이었다. 이선생님의 논문은 과거 내가 동일한 주제로 썼던 분야인데,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 누구의 선행논문을 제일 많이 참고 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부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대답하였다.“ 내가 바로 대부중학교에서 환경관련 논문을 쓴 당사자라고 하자 이선생님도 매우 놀라워했다. 이선생님은 내 논문은 보았으면서 정작 내 이름은 순간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이선생님의 논문은 이미 많이 발표된 장르이며, 참신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고,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박선생님 논문의 문제점은 학생들과 실제적으로 얼마나 실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것을 심사위원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 점을 보완한다면 전국적인 수작이 될 것이 분명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더구나 박선생님의 논문은 구체적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박선생님의 학문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여기에 비해 이선생님의 논문은 백분율 검증을 적용한 것으로서 학문적 검증력이 약한 것이 흠이었다. 그러나 이선생님의 논문도 참신성이 약간 뒤진다는 것만 빼면 운좋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두 선생님의 논문을 읽고 지도하는 도중에도 두통에 시달리고 몸이 어지러웠다.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 특히 정신을 집중하면 어지럽고 두통이 오며 하체에 힘이 빠진다. 정말 큰 문제다……

저녁 늦게 안양시에 근무하는 또다른 선생님 한테 논문지도를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선생님은 지난 주일에 우리 학교를 방문하여 지도하였는데 논문이 많이 뒤져있었다. 그 분의 논문은 여러 가지로 걱정된다.

하여튼 세분 선생님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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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시작하며

또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따스한 해로 봄날같은 한가한 겨울낮 거리가

더욱 썰렁했습니다.

아마도

유리지갑을 든 아낙네의

시린 가슴때문인가 봅니다.

수원에서 양평 그리고 용인으로

남한강을 따라 내삶의 출발점을 다시 확인해 보았지요.

여기저기

허리가 잘려나가고

세모 네모로 깎인 산 자락의 끝에 빽빽히 들어선

러브호텔과 아파트로

남한강의 샛강들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남한강은

따스한 은총의 해도 아랑곳 하지않고

깊은 설음을 삼키며

낮은 바람을 타고 그렇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한해의 출발이었습니다.

고즈넉한 저녁이 되어서야

혼자가 되었을때

내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언제나 내안에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그 사랑에

보름달처럼 걸려 있는 나를 또 발견합니다.

변함없이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랑의 힘이 나를 2003년으로 또 내몰고 있네요

그 힘안에 선생님

감사와 고마음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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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요리 강습

<요리 강습>

나는 이번 겨울방학에 요리 강습을 받기로 하였다.

내가 요리 강습을 신청한 이유는

첫째

한적한 일요일날 가족을 위해서 아버지가 요리를 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높다란 하얀 요리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고 칼질을 하는 나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둘째로

내가 요리를 배우는 이유는 두 아들을 위해서이다.

가부장적인 우리 집 문화에서, 요리는 언제나 어머니와 아내의 몫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생선을 자르고 씻는 것은 보았어도 아버지가 음식을 직접 끓이거나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내가 결혼을 해서 분가했더라면 나의 모습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가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기신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남녀의 역할 구분은 없어졌다.

학교에서도 벌써 오래 전부터 남학생에게 바느질과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젊은 부부의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은 없어져 가고 있다.

나의 두 아들들이 지금처럼 자라다가는 아마도 훗날 부인들에게 구박을 당하기 십상이고, 쫏겨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로 하여금 요리를 배우게 했다. 집안에서 아버지가 요리하는 문화를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내가 요리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식과 양식 모두를 배우게 되는데

처음부터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 한다. 아내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눈치다.

내가 요리사가 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요리강습을 통해 두어가지 요리라도 확실하게 배워, 일요일에 가족들에게 시범적으로 요리를 제공할 것이고 또 그러한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는 정말로 요리를 잘 할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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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며>

다른 사람은 스무 살을 전후하여 철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30살 때도 철부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不惑을 맞으면서부터였다.

나는 나이 40이 되면서 스스로 철이 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나이 40이 되면서 도덕적으로도 부끄러움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지난해에 나는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가?

지난해에 나는 도덕적으로 완전하였는가?

도덕적 완전함의 한계에 대하여 말하기는 쉽지 않다.

도대체 어느 영역까지가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완전함의 단계이며,

神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나는 2002년에 스스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의무는 지켰다고 느낀다.

시민으로서, 아버지로서, 교사로서, 크게 범주를 벗어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새해에도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지난해의 도덕적 성과를 유지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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