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나의 사랑하는……

나의 사랑하는 석영이……

나는 두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큰 아이는 아산(인영)이라 부르고, 둘째는 석영이라 이름지었다.

석영이라는 이름은 내가 지었는데, 큰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의 의견을 묻지 않고 내 마음대로 지었다는 자책감이 들어 둘째를 낳았을 때 아버지에게 “ 아버지 이름(碩在)字 중에서 한 글자를 내려주시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었더니 쾌히 승낙하셨다. 그리하여 아버지 이름자에서 碩을 따고 돌림자인 永자를 넣어 석영으로 지었다.

석영이가 태어났을 때 큰 아이가 3살로 아직 어렸기 때문에 두 녀석을 다 데리고 자기가 어려워 보였는지 어머니가 데리고 자겠다고 하여 어린 시절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자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어린아이를 곰살스럽게 다루는 편이 못되셔서 그런지 석영이는 할머니방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았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 연유에서인지 엄지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생겼다. 야단쳐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없어졌다.

석영이는 人性이 아주 훌륭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아주 훌륭하게 자라주었다. 요즈음 사춘기에 접어들어 조금 자기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내 아들을 믿는다. 집안에서는 자기 주장을 뚜렷하게 나타내기도 하고, 조금 불손해보이기도 하지만 밖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어른을 존중하며, 성실한 시민으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신사이다.

석영이는 공부도 잘하는 편이다. 학급에서 2등, 3등, 4등정도의 상위권에 속해있으며 특히 영어와 수학은 최상위권에 있다. 석영이의 또 다른 훌륭한 점은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점에 있다. 100m달리기에서 중간에 넘어졌다가 다시 뛰었는데 학급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다. 체력급수 1급으로 날쌘 표범 같은 인상을 준다. 못하는 운동이 없다. 축구부가 없는 학교이지만 다른 중학교와 친선축구시합에 학교의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어 학교 대표로 출전하였고, 청소년 문화회관에 농구하러 가기도 하고, 수영은 다이빙을 포함하여 거의 물개수준이다. 중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고 하여 정식으로 레슨을 시켜주었다. 체육선수가 될 것은 아니지만 교양체육인으로는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스키도 아주 잘 탄다.

실내골프레슨을 시켜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싫다고 하여 시키지 못한것이 아쉽다.

석영이는 또 피아노도 교양인으로서 약간 미진하기는 하지만 성인이 되어 자기가 조금만 더 연습하면 나무랄데없는 수준이다. 체르니까지 연습하였다. 장차 어른이 되어도 신사로서의 조건에 모자람이 없다. 주변에는 늘 좋은 친구들이 꼬인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도 잘 어울린다.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석영이가 중학생이 된 후 조금 달라져갔다. 이른바 사춘기가 찾아온 것이다. 사춘기가 오면 어른이 할 수 있는 일은 뻔하다. 낮은 자세로 엎드려 어서 이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후후)

내가 요리강습을 받는 마지막 날에 가족을 초대하여 솜씨를 자랑하고 함께 요리를 하는 행사를 갖게되었는데 아내는 근무여서 학교에 출근해야하고……나는 같이 갈 가족이 없었다. 혹여하는 마음으로 석영이에게 함께 가자고 하였더니 처음에는 싫다고 하더니 웬일인지 가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함께 가게되었다. 역시 석영이는 사회성이 풍부했다. 처음 보는 조리고등학교 형들과 스스럼없이 사귀었고. 옆에서 요리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친절히 인사하였다. 물론 칼질도 열심히 하였다. 다 큰 아들이 아빠를 따라나서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석영아! 참으로 고맙구나!!!!!!!!

너는 아빠에게 있어 예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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