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3살 되던 중학교 1학년 때 외갓집에 갔더니 안방에 류달영씨가 지은 수필집이 한권있었다. “눈속에서 꽃 피는 나무”였는데 좋은 책이었다. 그 책에 나오는 귀절 중에서 아직까지 잊지 않고 외우고 있는 내용이 있다.
” 말은 짧은 것이 좋고 말이 없는 것은 더욱 좋다. 글도 역시 그러하다. 말을 많이 하고 후회하지 않는 적이 별로 없고 글을 쓰고 후회하지 않는 일이 별로 없다. 말이 없이도 통할 수 있고, 글이 없어도 읽을 수 있는 것이 참이다”
역시 오늘 날까지 실천한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한 날은 속으로 이 귀절을 웅얼거리며 귀갓길에 후회하곤 한다.
오늘 교회에서 예배의 주제는 예수의 침묵이었다.
어린 양 예수는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 고난을 자처하였으며 침묵하셨다.
십자가에 매달린 자신의 재판이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하여 고난에 기꺼히 응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