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달을 수원에서 가까운 그린벨트 지대를 돌아다녔다. 헌집이나 농가주택을 사기위해 돌
아 다녔는데 너무 비쌌다. 농가라는 것이 깔고 앉은 면적이 넓어 보통 300평 내지 500평
정도인데 평당 최소 80만원을 달라고 하였다. 낙심천만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농가주택에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살고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나가 빈방이 많은
데 꼭 집을 살 것이 아니라 내가 살기만 하면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동네에 가니 개울물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다.
개울은 맑고 가재가 살고 있는 1급수였다. 할머니에게 물었다. “동네에 혹시 전세 놓을 빈
방 없습니까?” 할머니는 “세를 놓을 만한 깨끗한 방은 없고 저 너머에 혼자 사는 할머니 한
분이 있는데 그 집에 가서 말해보시오. 그런데 집이 좀 험한데……” 이렇게 해서 산방을 얻
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