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으로 변화를 바라는지 모르겠다.
스스로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세월은 나를 가만두지 않으려한다.
이제까지의 삶도 그렇게 이어져왔다.
나는 언제 주체적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때는 이런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다.
정말로 세월이 야속하다.
나라고 왜 안주하고 싶지 않겠는가!
변화는 발전이라 했던가?
문제는 내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걱정되는 것은 건강이 받쳐줄는지……
내가 능력은 있는지……
이제는 어쩌지도 못하게 생겼다.
변화하든지, 여기에서 안주하든지……
차라리 안주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그러면 마음 고생은 덜할지도 모른다.
어떠한 길이 주어지든지 그것은 신의 뜻이다.
내 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결국 나는 내 뜻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하긴 인간사에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던가!!
모두가 우연의 연속이며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되는것도
인간경험의 우연적인 현상이라고 토인비는 말했다.
오늘은 아버지의 81회 생신 날이다.
저녁에 집안 식구들이 모이기로 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좋은 아버지다.
오늘은 쉬고 싶다.
소주나 몇잔 마셔야겠다.
정말로 마시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