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우 남기완 교수에게!
잘 지내고 계신지?
그러니까 얼마전 겨울방학 시작하고 나서
지인들과 함께 구례 화엄사에 다녀왔다네
사실 우리나라의
웬만한 사찰은 대부분 구경했네만
유독 화엄사는 처음이었네 화엄사에 국보가 여러개 있었는데
4사자3층석탑은 국보 35호로써
부처님에게 차 공양을 드리는 것으로
드물에 보는 스토리가 있는 탑인데
문제는 설명이 너무 많고
군더더기가 많네, 탑은 탑 자체로서 완성되어야지
그것으로 이야기를 역는 다는 것이 무리였네
그러다 보니 탑의 비례도 맞지 않을 뿐만아니라
예술적 표현이 뒤떨어졌네
각황전은 국보 제67호로써 우리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건축수법이 웅장하고 보는 이를 압도하였네 다만 정유재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숙종 때 중건하였고, 그리고 터를 비좁게 차지하여 스카이라인이 완연하게 드러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네 한참을 서서 보았네만 두고 두고 생각해도 가람의 배치를 설계한 사람에게 아쉽움이 남네
괘불탱화는 국보 제301호로써 높이 13m, 폭은 8m인데 괘불은 마(麻)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서 효종 4년(1653) 5월에 지영ㆍ탄계ㆍ도우스님 등이 조성하였는데 거대한 규모이면서 짜임새있는 아름다운 탱화였네 다만 고려의 탱화가 아니고 조선시대의 것이어서 연대가 짧은것이 흠이었네만 규모의 크기나 아름다운 조화는 세계적 명품임에는 틀림없었네
석등은 국보 제12호로써 신라 문무왕17년(677)에 의상조사께서 조성한 것으로이 탑의 높이는 6.36m이며 우리나라 최대의 석등이네 꽃잎 형태는 우담바라화로 이 꽃은 3천년만에 한 번 핀다고 하네 꽃의 8잎은 8정도(正見,正念,正精進,正命,正業,正語,正思惟,正定), 4개의 火窓은 사성제(苦集滅道)와 부처님의 광명, 북의 모습은 진리의 소리이니, 즉 팔정도로 수행하여 사성제의 진리의 이치를 밝히고 광명을 놓으시며 진리의 소리를 중생들에게 들려 주시어 마음의 등불(自燈明 法燈明)의 세계를 밝혀 주시는 부처님의 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석등이었네
4가지의 국보중에서 나의 눈길을 끄는 것은
석등이었네 나는 석등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네
그 것은 단순히 불을 키는 용도가 아닌
어떤 신앙의 대상물이었네
세상에 그렇게 잘 생긴 석등은 처음보았네
통일신라시대로 제작연대도 높거니와
단아한 기품,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디자인
보는이을 압도하는 장중함,
전제적으로 흠을 잡을 수 없는 비례의 완벽함
더도 덜도 없는 완벽함과 간결함’
내가 조금 더 일찍 이 석등을 보았다면
석등을 보는 안목을 깊게 길렀을 것을….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정말 대단한 것이었네
사찰에 가면 대웅전과 탑을 주로 보고
석등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그것은 단순한 석등이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면
신앙의 대상물인 탑이라는 생각이 들었네
구조물이 무엇이든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엄숙한 느낌과 종교적인 신앙심을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화엄사 석등을 언급 하지 않은것이
이상하네 내가 보기에는 정말로 대단한 석등이었네
다보탑이나 석가탑에 뒤지지 않네
집사람에게도 내가 구경한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보고싶다고 했네
언제 한번 함께 구경가세나!
뒷산의 동백나무 숲도 일품이었네
사진은 실물보다 어림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