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전투



 


 



인간의 치아는 사랑니를 빼면 28개인데 보건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나 65-74세 인구의 평균 잔존 치아 수는 12개 이며, 75세 이상은 평균 2.46개에 불과하다. 




그런데 아버지는 치아 28개 중에서 상실한 치아가 하나도 없다. 몇 개는 금으로 씌우거나 때우기는 하였지만 원래의 이는 하나도 뽑지 않으셨다. 올해 84세이니 치아 복은 타고난 듯하다. 그리고 양치질을 정성스럽게 하신다.




나는 다행이 아버지를 닮아서 치아는 건강하게 타고 났다. 나는 28개 모두 건강한 이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씌우거나 치료한 이가 없다.




오늘 아버지를 모시고 치과에 갔다가 기다리기 심심하여 치과 진료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충치가 한개 있었다. 놀라웠다. 이유인즉, 치솔질을 잘못하여 잇몸쪽의 치아 밑부분이 붉게 드러났는데 그 부분에 음식물이 끼고, 그러다 보니 충치가 생겼다고 했다. 옆이 아닌 위아래로 하는 칫졸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하여튼  치아 건강은 자신하고 있었는데 충치가 있다니! 나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니……




마취를 하고 충치를 긁어내고 치아 색깔 나는 것으로 메웠는데 우연한 기회에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가면 이미 치과질환이 상당이 진전된 상태이기 때문에 치아의 신경을 죽이고, 금속으로 씌우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나는 오늘 충치 조기발견으로 때우기만 하였다.




내가 태어나 치과 치료를 받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충치 치료 후 간호사가 강권하여 예정에도 없던 스케일링을 했다. 


정말이지 이건 전투다! 돌아가는 기계음에 신경은 곧추서고,  이는 시리고, 끝나고 나니 아랫도리에 땀이 배었다. 스케일링! 안하고 살수는 없나.? 이놈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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