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산방 일기

지난 일요일에 양노원에 들렸다.


하늘아래편한집(산방)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서다.


양노원에 맡겼지만 가뵌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진작 양노원에 모실것을……


할머니는 그 집을 떠나면 죽는줄 아신것이다.


여러번 권했지만 거절하셨다. 그러다가 비봉면사무소 사회복지담당공무원에게 할머니를


내가 데려갔고 우여곡절 끝에 양노원에 들어오게 된것이다.


독거노인이어서 양노원도 무료이다.


내가 결정적으로 할머니늘 양노원에 모시기로 한것은


어느날 집에 가보니 3일째 아무것도 먹지않고 난방도 없는 방에 누워있는 것을 본 날이었다.


당시 겨울이었으니 89세의 노인이 그 고초가 어떠했으랴!


 


양노원을 운영하는 목사 부부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었다. 나를 보더니 반가이 맞아주셨다.


사과 한상자를 사가지고 갔다. 할머니는 나를 보더니 펄쩍 펄쩍 뛰면서 좋아하더니 이내 눈물을 펑펑 쏟으셨다.


나 말고는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할머니는 자기가 난 자식이 두명있고, 의붓자식은 3명이 있다.)


살이 많이 쪄있었다. 밥을 적게 먹으라고 충고하였다. 내가 산방에 처음 가던 3년전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얼굴에 살이 많이 올랐으며 인간다워 지셨다.(?)


 


<3년전 산방의 내 방에서 커피를 대접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많이 야위었다.이때는 염색한 머리였다.>



 


 


 


<어제 양노원 앞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살이 많이 찌셨고 얼굴에 윤기가 있다.


살이 찌면 혹, 성인병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이미 할머니의 나이는 90이다.


잘 먹고 잘 사시면 되지 않았는가? 할머니는 매일 놀고 먹고 아주 좋다고 하셨다.>




 


 


 


<양노원 주방에서 할머니와 한 컷, 치아는 송곳니 하나밖에 없다. 양노원 원장님은 “틀리를 해드리려고 했으나 이가 없는 상태로 시간이 너무 경과되어 불가능하다”고했다. 이 말을 듣던 할머니는 사과도 씹어먹을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먹나? >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일기(천리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