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입 수능시험일이다.
전국에서 58 만명의 학생이 시험을 본다.
어제 내가 맡은 시험장에서 133명의 감독교사를 모아놓고 유의사항을 교육시켰다.
나는 경기도교육청 도감독관으로 임명되어 3일동안 경기도안산지구에 출장을 나왔다.
오늘 아침 4시 30분에 수능시험지를 인수하러 가야한다.
교감1, 부장교사3, 경찰관1,도감독관1(맹기호) 이렇게 6명이 새벽에 수능문제지를 수령하러 간다.
문제지를 실을 차는 탑차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문제지를 떨어트릴 염려가 없는 차종으로 어제 예약하였다.
요즈음 경기교육은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텔레비전에서도 연일 톱뉴스이며, 대선뉴스보다 더 먼저 방송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 수능에서 또 사고가 나면 경기교육은 국민에게 속죄할 길이 없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김포외고의 이모교사(51세)는 어떻게 문제를 학원장과 또 다른 학부모(교복업자)에게 유출시킬 생각을 했단말인가?
공직자는 책임으로 말한다. 관계자는 책임져야할것이다.
당사자는 물론이고 김포외고 교감, 교장은 관리자로서 업무소홀,
여기에 그 윗선의 기획담당자들도 어떠한 행태로든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김포외고 문제는 지금 책임을 논하기 전에 문제 해결 방법을 내놓아야한다.
뾰쪽한 수를 내기가 정말로 어렵다.
요즈음 대입 수능시험은 아주 복잡하다.
직접 담당해보지 않으면 알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대입수학능력시험의 관리체계는 세계최고이다.
미국의 대입수능시험인 SAT, 대학원수학능력시험인 GRE 보다도 더 완벽한 관리체계를 갖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교육자들이 견학을 많이 오는데, 와서 보고는 놀라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세상에! 시험보는 날 듣기평가관계로 비행기도 못뜨게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모든 관공소와 회사 그리고 초,중,고등학교가 1시간 늦게 시작하고, 모든 국민이 수능에 협조하고 관심을 갖는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물론이고 친척들까지 숨죽이며 오늘의 시험을 잘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오늘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
내일은 다시 강화로 출근한다.

추기 :
시험은 무사히 끝났다.
한명의 부정행위도 없었고, 말도 많은 휴대폰을 불법으로 소지한 학생도 없었다.
핸드폰은 시험장에서 휴대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소지한것이 발각되어도
수능시험이 0점 처리된다.
작년에는 점심시간에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옆 학생들의 신고로 0점 처리된 경우도 있었다.
저녁 6:05에 시험이 끝나고, 답안지를 점검하여 탑차에 실어 교육청에 제출하였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수고한 사람들끼리 아무 사고 없이 끝난 것을 자축하자고 하여 회식을 하였다.
거기서 맥주와 양주로 만든 폭탄주를 2잔이나 마시고, 참석한 15명 가량의 사람들에게 맥주, 백제주, 소주 등을 반잔씩 주고 받았는데 몹시 취하였다.
집에 돌아와 11시 정도에 잠들었다가 과음으로 몸이 몹시 괴로워 2시 쯤 잠이 깨고 토하였다.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 4시에 아침 한술 먹고, 멀리 차를 몰아 호국교육원으로 90km를 달려 출근하였다.
도착하니 아침 07:00이 었다. 관사에 들어와 1시간 누워있다가 사무실에 출근하였다. 아침에 원장님에게 대입수능출장결과를 보고하고, 커피 한잔마시고, 자리에 앉으니 새로운 사무원이 인사를 한다. 전문대학 졸업반이라고 하는데 석영이 보다 한살 아래이다. 이제 딸 같은 아이와 함께 근무하게 되는 구나. 내가 나이를 먹기는 먹었나 보다.
어제 과음으로 몹시 괴로웠다. 술을 적당히 마셔야겠다. 안마실 수는 없고……
앞으로는 어떠한 경우이든 아래의 양 이상은 마시지 않겠다.
맥주로는 3홉으로 3병,
소주로는 2/3병,
양주로는 2잔 정도
이것이 나의 정량이다. 더 이상은 안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