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계의 포스터>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박3일!
주말에만 집에 오는 나로서는 그야말로 황금연휴이다!
금요일은 강화에서 퇴근하면서 수원에서 저녁약속이 있었다.
전에 같이 근무하던 정재필선생님과 몇 선생님들을 만났다.
만남의 이유는 다른 뜻도 없고 그냥 얼굴 본지 오래여서 보고싶다는것이다.
한정식집에서 약간 늦은 저녁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뜻이 맞는 동료들을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니 기분이 좋았다.
적당히 취한 후 선생님들과 혜어져
대리운전수를 불러 집까지 차를 타고 왔다.
도착 직전에 대문을 열어달라고 아내에게 전화하였는데
아내는 반소매차림으로 대문을 열고 있어서 놀랐다.
동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다가 내 전화받고 달려왔단다.
아내는 대문을 열어주고 다시 헬스장으로 갔다.
주말에 집에오는 남편을 위해 운동하다가
튀어 나온것이다. 뭐 그렇게 까지!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다.
토요일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수원미술관에 갔다. 25회 수원일요화가회 정기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내 작품을 출품했기 때문에 다녀왔다.
토요일 점심에는 내가 교감으로 근무하던 망포중학교선생님들과
송년회가 약속되어있었다. 홍천골한정식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역시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 반가웠다. 유도형교장님은 역시 말이 많았다.
백세주을 여러 잔 마셨다. 역시 대리운전수를 불러 집으로 왔다.
주말에 나의 개인적인 모임만 있는것 같아 아내에게 미안하였다.
전화로 야간 영화관에 예약하라고 아내에개 말하였다. 영화본지도 오래되었다.
점심을 먹고 집에 오니
이우정 장학사 동생이 보행 중 차에 치어 숨졌다는 연락이 왔다.
조금 쉬고 다시 정례식장에 가서 조문하였다. 슬픈일이었다.
산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인가!
슬픈 장례식장에서 돌아와 집에서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고 쉬다가
밤 10:30-01:10까지 심야영화를 보았다.
이른바 요즈음 논란이 되고있는 영화 “색계”를 보았다.
영화는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진한 베드신이 인상적이었다. 토요일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가 장례식에 가자고 한다.
아내는 교회에 가자고 하고……교회는 다음 주일에도 갈수있느니 어머니를 모시고 장례식장에 갔다.
어머니의 외사촌 언니가 78세로 운명하셨다.
어제 왔던 같은 장례식장에 오늘 다른 사람을 조문하기 위해 또 찾아온 것이다.
어머니의 외4촌 언니는 여성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평생 책임져온
참으로 힘들게 세상을 살아온 분이셨다.
남편은 경제적 능력이 없는 한량이었다. 이승에서 하직하면서 생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신 것이다.
어머니와 장례식장을 다녀와 집에 오니 12:30분이었는데 어머니는 점심을 준비하려 하셨다.
어머니의 수고도 덜고, 외식의 즐거움도 누리고 일석이조! 내가 나가서 먹자고 제의하였다.
아버지, 어머니, 나, 아내 이렇게 4명이 외식에 나섰다.
자동차를 몰고 4km 쯤 떨어진 곳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천영양돌솥밥을 먹었는데 식당은 손님이 아주많았고, 음식은 좋았다.
3인분만 시켜도 된다는 아버지와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원래 소식하는 분이니
그런 생각이 들법도 하다. 그러나 4명이서 3인분을 시키는것은 손님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와서 낮잠을 잤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내가 코를 골면서 잠을 잤다고 한다.
2시간 30분 쯤 잔것 같다. 낮잠을 자고 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아! 잘 잤다!
낮잠에서 깨어나
다시 저녁을 먹었다.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청국장, 고들빼기나물, 갈치튀김, 김치 등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2층에 올라와 아내와 함께 텔레비젼을 보았다.
저녁을 먹고 또 속이 허전한것 같아
아래층에 내려가 먹을 것을 찾았다.
마침 한과와 생밤을 까놓은 것이 있어서 2층으로 가져와
아내와 함께 먹었다.
그리고는 뒹굴거렸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구르며 빈둥거렸다.
텔레비전에서는 대선 뉴스가 한창이다.
이렇게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 박3일의 휴일은 갔다.
이제 잠을 자고 새로운 한 주일을 위해 내일 아침 05:30에 출근해야한다.
오늘 이렇게 주말의 일상을 적어본 것은
이런 일상적인 일들이 모여 행복을 엮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별하게 큰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특별하게 걱정되는 일도 없었다.
범사에 기뻐하라고 햇던가! 일상적인 주말이었고, 그래서 행복한 생각이 드는 주말이었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