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의 큰 오빠를 만나러갔다.
어머니는 7남매인데 4분은 돌아가시고 어머니를 포함하여 세분이 남았다.
어머니로서는 언니 하나 오빠 하나가 남은 것이다.
그 오빠가 편찮으시다. 댓달 전에 찾아뵈었을 때 앞으로 서너달을 넘기기가 어려워 보였다.
한번 찾아뵐려고 여러번 마음먹다가 어제 실행에 옮겼다. 나로서는 돌아기시기 전 마지막으로 뵙는것이라 생각하였다.
어머니에게 외삼촌을 찾아뵙자고 했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관절염이 심하여 대중교통으로는 다니지 못하신다. 내가 모시고 다녀야한다.
외숙은 올해 84세,
그 동네 남자 중 제일 고령이다.
경로당에 가도 아무도 옆에 오는 사람이 없어 외숙이 앉아있는 자리가 제일 넓다고 했다.
몇달 만에 만난 외숙은 의외로 기력을 회복하고있었다.
지난번에 뵐 때 보다 훨씬 건강해지셨다.
40년 전에 위암 수술을 하고, 지금까지 줄담배를 피우시면서도 84세까지 살다니……정말 대단하시다
외숙과 정담을 나누고 용돈을 드렸다.
떠날 때 손을 잡고 인사를 했더니 외숙은 눈물을 흘렸다.
외갓집에 들어가기 전에 1km전방에서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외숙모가 돌아가시고 없는 집에 밥을 차려내라고 하기가 불편하여
식당에서 국밥을 시켜 먹는데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국밥 두그릇을 놓고가면서
“누나하고 동생분이신가? 둘이 얼굴이 닮았네” 하는게아닌가!
세상에 77살 먹은 어머니하고 내가 남매지간이라고?
내가 그렇게 늙었나?
이게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야!
어머니와 나는 할말을 잃었다.
수습은 내가 했다.
“어머니가 얼굴이 희고 젊으셔서 누님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 작년 여름에 경기도청 마당에 가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당시 나는 뚱보처럼 살이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