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중환자실에서 한 컷!


 



 


의사들은 수술하기 전에 아버지는 화농성척추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몸을 열어보니 그것이 아니고 연골이 파열되어 그 조각이 신경을 눌러 생긴 병이었다. 물론 수술 전에도 화농성척추염이 의심된다고 말하기는 했다. 즉, 정확하게 척추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MRI 등 많은 장비를 동원하여 진찰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같은 시간에 수술을 한 33세의 처녀는 물혹이 있다하여 수술하던 중 물혹이 아니고 자궁암으로 판명되어 수술대기실에 있었던 가족들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모든 것을 열어보고 안다면 그 많은 현대의학 장비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가 보통 말하는 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병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추간판 탈출증이 아니고 디스크가 부서져 그 조각이 신경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다리마비 및 통증이 왔던 것이다. 의사에게 허리디스크 보다는 덜 나쁜 병이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비교하는 나쁘고 좋은 개념이 아니고 전혀 다른 병이라고 말하였다. 즉 허리디스크보다 더 나쁠 수도 있고,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수술은 잘되었다. 떨어져 나온 디스크 조각을 모두 제거하였으며 인공뼈 삽입 같은 부차적인 시술은 필요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장롱을 들어내고 나면 장판이 눌린 자리가 아주 서서히 회복 되듯이 아버지도 신경 눌린것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증세가 좋아진다고 하였다. 앞으로 퇴원해서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였다.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그 동안 여러 번의 수술을 했다.


40대 후반에 맹장염이 터져서 고생한 복막염에서부터, 70세에 4층 높이에서 추락사고로 인한 척추골절과 늑골 골절, 비장절제 수술 등 여러 번의 죽을 고비가 있었는데 이제 척추수술까지…..그리고 현재에도 협심증과 백혈구 과열 증식으로 항암제를 복용한지가 1년이 넘었다. 현대의학이 아니면 벌써 돌아가셨을 것이다. 40년 전에 복막염으로 저 세상에 가셨을 목숨이 85세까지 사셨으니 여러 가지로 운이 좋은 분이다. 중환자실에서 몰래 한 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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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수술실


 


 


 


카톨릭대학부속 성빈센트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하였다.


MRI 촬영결과 허리에 염증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염증이


신경을 눌러 허리가 아프고, 하지 마비 및 통증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다는 것이었다.


병명은 화농성척추염으로 의심된다며 수술을 권유하였다.


 



<의사와 상담한 내용>


 


1. 수술하는 이유는?


 


화농(고름)을 세척하고 후방기구조정술을 실시하기 위함이다.


 


2. 후방기구 조정술이란 무엇입니까?


 


요추사이의 공간을 늘려주는것입니다. 여기에는 인공뼈가 쓰이는데 1cc 당 30만원이며


부목으로 쓰이는 디암이라는 금속은 300만원입니다.


 


3. 수술은 위험하지 않습니까?


 


출혈이 다량으로 일어날 수 있고, 수술 후 염증이 우려되며 수술과정에서 아무리 조심해도 신경손상과 혈관손상이 있을 수 있고, 기타 합병증과 하지마비 및 다리 저림이 계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연세가 85세의 고령인관계로 의료진에서는 수술을 할 것인지


여부를 신중하게 의논하고 있습니다.


 


3. 수술의사는 누구입니까?


 


유기원 교수님입니다.


 


4. 수술은 언제 합니까?


 


8월 8일 8시에 수술합니다.


 


그런데 MRI 영상으로 보이는 소견은 화농이거나


아니면 디스크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것 일수도 있습니다.


현재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 수술시작>


수술은 시작되었다.


7시 40분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10시 25분에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마취에서 깨어난 뒤 12시에 중환자실로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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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휠체어를 샀다



 



아버지는 약 1달 전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하셨다.


그래서 동네 이진희 정형외과에 모시고 갔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고보니 디스크에는 이상이 없고 근육이 뭉친것 같다면서


허리에 주사를 놓았다. 주사를 맞고 나서 신통하게도 허리 통증은 없어졌다.


 


그러나 그 후 허리는 아프지 않으나 이제는 엉치뼈와 다리가 아프시다는 것이다.


다시 이진희 정형외과에 모시고 가서 주사를 놓아달라고 했더니 그 주사는 다리에 놓는 것이 아니라며 놓아주지 않는 것을 허리에 효염이 있었으니 놓아달라고 사정하여 주사를 맞았으나 아무 효과가 없었다.


 


아버지는 나 몰래 서울 어디 용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오셨다고 한다. 하루에 1000명의 환자가 모이는 병원이라 했는데 아마도 진통제를 놓아주는 병원인듯 하였다.


 


어느날 한의원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갔더니 좌골신경통이라고 하면서 첩약 20일치를 받아왔다. 약간 효과가 있다고 하셨으나 큰 도움은 못되는듯하였다. 이러는 사이에 시간은 한달이나 흘러갔다.


 


큰 병원에 가자고 말씀드렸으나 듣지 않으셨다. 이미 철마다 건강검진을 했고, 아무 이상이 없었으니 이것은 틀림없이 노환이라는 것이다. 남자나이 85세면 비교적 장수한것은 맞지만


이렇게 갑자기 쇠약해지시다니 믿기 어려웠다.


 


보행이 불편해지셨다. 오른다리는 마비되었다. 대문을 드나들 때도 오른 다리를 손으로 들어서 옮기면서 문턱을 넘으셨다. 동생에게 전화하여 큰 병원에 입원시키도록 하였다.


 


아버지는 대학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경노당 친구들과 식사모임을 주선하셨다.


대문밖 출입은 끝났다고 하시며 정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바라보는 자식으로서도 착찹하였다.


 


휠체어를 사달라고 하셔서


장애용 전동스쿠터와 접이식 수동휠체어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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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세월을 너무 기다렸나

내가 세월을 너무 기다린 탓인가?


 


말복도 지나지 않았는데, 입추가 아직도 일주일은 남았는데


 


화단에 국화가 꽃망울을 맺었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시절을 너무 기다린 탓인가? 여기 근무하기가 지루한 모양이다.


 


앞으로도 13개월이나 더 근무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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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선글라스 쓰고!

내가 근무하는 교육원에는 아마추어 악단이 있다.


 


젊은 시절 악기를 다루어 본 경험이 있는 직원들끼리 퇴근 후에 모여


 


연습을 한다. 그런데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이름하여 ‘아나콘다’ 열대지방의 무슨 뱀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타, 전자피아노, 드럼, 섹스폰 등으로 구성된 보컬이다.


 


오늘 저녁 퇴근 후 교육원 앞 식당에서 공연이 있었다.


 


보컬 소문을 들은 식당 주인이 중복날 고기를 구울테니 한바탕 판을 벌려보자고 제의하여 연주회가 이루어졌다.


 


교육원 정문 옆에 있는 연호정이라는 식당인데 우리가 가끔 방문하여


 


밥도 먹고 소주도 한잔 기울이는 곳이다.


 


연호정 주인아주머니는 우리를 보면 매우 즐거워한다.


 



 


식당 연호정이다. 한정식이라고 붙어있지만 실제로는 백반을 주로 판다.


한정식을 시켜도 나오지도 않는다 ㅋㅋㅋ 맨처음 개업할 때는 한정식을 하려고 했다나 뭐라나….


 


 



 


식당 옆 귀퉁이에 주인아주머니가 자리를 마련하였다.


퇴근 시간 이후여서 관심없는 사람들은 모두 집에 갔고


가무를 즐길 사람들만 모였다. 지붕에 간이 채양막도 치고 주인아주머니 신경썼네!


 


 



 


선글라스 쓰고 한곡 뽑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헐! 홈페이지 주인이구나!


곡목은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2절! 앗사! 앗사루비야! ㅎㅎㅎ


 


 



 


맹기호 드럼 친다! 앗사!



 




 


오늘의 주메뉴는 숫불 등갈비였습니다. 맛이 끝내줬다!


 



교육요원 중에서 유일한 홍일점인 최은숙 선생님이다. 그녀의 노래 숨씨는 정말 수준급이다.


윤복희의 ‘여러분’ 부르고 있는데 고음처리가 아주 일품이다. 정말 노래 잘한다.


 



 


보컬을 뒷쪽에서 찍었다. 맨 앞쪽에 붉은 원피스를 입은 사람이 식당 주인 아주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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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지식인의 자격이 있는지 매우 걱정된다

오늘 교육원 점심으로 삼계탕이 나왔다.


 


삼계탕은 오랜 옛날 부터 여름 보양식으로 조상들이 먹어온 음식이다.


 


작은 닭이지만 혼자서 한마리를 다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지구상에는 굶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당장 북한의 동포도 굶고 있다.


 


내가 혼자서 저 음식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과연 지식인의 자격이 있는지 매우 걱정된다.


 


음식을 먹기까지 얼마나 여러사람의 수고를 거치는가!


 


식당의 아주머니들께도 감사하고 닭을 기른 사람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이것 먹고 열심히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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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교동도 탐방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배를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교동도를 다녀왔다.


교동도는 강화도를 에워싸고 있는 바깥쪽 섬으로서 역사상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여러가지 역사교육과 관련된 자료를 얻고자 다녀온 것이다.


 


인조 11년(서기 1633년)에는 통어영을 설치, 종2품의 수군절도사 겸 삼도통어사를 배치, 경기도는 물론이고 황해도와 충청도에 이르는 수군을 관장하게 하였다. 이 같은 조치는 종래 삼남지방을 중시하던 전략을 버리고 수도 한양을 지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때의 교동의 군사상 관할구역은 경기도의 삼산면, 서도면, 옹진군, 장봉도, 덕적도에 이르고 황해도와 충청도에 이르기까지 전함을 배치하고 군기를 축적하여 서남해를 방어토록 하였지만 일반 행정은 장단대도호부사(長湍大都護府使)의 통제 하에 있었다.


 



 



 


배를 타고 교동도을 향해 가고있다.


 



교동 향교 전경이다 건물의 배치가 아름답다.


 



향교 굴뚝


 



교동읍성의 성문, 누각은 없어지고 홍예문만 남아있다.


 



화개산 정상에서 본 범부채! 너무 반가워 셔터를 눌렀다!



세상에!


화개산 중턱에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찜질방이 있었다.


한증막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연산군이 위리안치 되었던 장소에는 표석만 있고 밭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화개선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멀리 바다 건너보이는 것이 북한 연백평야이다!


 


 



 


화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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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룰루랄라!!!!!!!!!!!!!!!

내가 어려서 제일 하기 싫은 일은 소에게 풀을 먹이는 일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를 끌고 강변 풀밭으로 나갔다.


 


아버지 말씀은 힘들게 풀을 베어다 외양간에 넣어주면 소가 잘 먹지 않는 풀이 있어서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들판으로 소를 끌고 다니면서 풀을 뜯어먹게 하면 소가 스스로 좋아하는 풀을 먹으니 아주 능률적이라는 것이다.


 


소년은 넓은 들판에서 홀로 외로웠다. 나뭇잎배, 섬소년, 초록바다, 클레멘타인…..학교에서 배운 노래도 20 곡 정도


 


부르면 더 이상 부를 것이 없었다. 외로움은 철학과 문학을 낳는다고 박경리씨는 말했던가?.


 


소년은 그 넓은 들판에서 인간 유한성에 대한 자각을 했고, 깊게 사유하였다.


 


 


어느 순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소나기는 해방이다. 그래서 나는 비를 좋아한다.


 


소에게 풀을 뜯기다가 소나기가 오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룰루랄라!!!!!!!!!!!!!


 


 


 


어제 강화에 폭우가 내렸다. 주룩 주룩 양동이로 하늘에서 쏟아붓듯이 내렸다.


 


갑자기 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 함께 달리기를 하는 동료들에게 함께 뛰자고 했더니


 


나를 아주 돌은 사람 취급이다. 비를 맞고 왜 달리느냐? 산성비에 머리털이 빠진다나 어쩐다나?


 


도무지 낭만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간신히 영문학을 하는 장명환 선생을 꼬셔서 둘이 나섰다. 그는 대학에 강의도 나가는 재원이다.


 


옷을 갈아입고 평소 달리던 10km 단축마라톤을 뛰었다.


 


길은 물로 넘쳐나고, 낮은 도로는 무릎 반 높이까지 물이 넘쳤지만 개의치 않고 달렸다.


 


속옷까지 모두 젖었고, 운동화 속의 발은 불었다. 그래도 달렸다.


 


아쉬운 것은 돌아오는 길에 비가 멈춘것이다.


 


나는 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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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로비에서 1 시간 동안 기다렸다.

족욕!


 


중국여행 중에 발맛사지하는 곳에 들렸다.


 


이미 돈을 단체로 지불한 상태였으나 나는 맛사지를 받을 수 없었다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20살 처녀에게 돈을 주고 발을 씻게 시킬 수 있겠는가!


 


안내자에게 서로 씻겨주는 방식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였다.


 


서로 씻겨주는 상품을 개발하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였다.


 


하여튼 지식인으로서 휴머니스트로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족욕하는 동안 로비에서 1 시간 동안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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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놀랍게도 진검이었다.

중국여행 기간 내내 아침마다 5km  조깅을 하였다.


 


조깅 시작할 때 공원에서 검을 갖고 운동하는 노인을 보았다.


 


그런데 5km를 달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그 노인이 아직 공원에 있었다.


 


칼을 칼집에 넣고 가려는데 내가 다가가 손짓 발짓으로 사진 한장 찍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더니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중국말로 안된다고 거절하였다.


 


순간 나는 중국말로 한국이라는 소리를 냈다. 


 


세상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반갑게 악수하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노인의 몸은 군살 하나 없이 정말 탄탄하였다. 20대 청년의 몸이었다!


 


검의 칼날을 보여주었는데 놀랍게도 진검이었다. 허걱!!  저런 칼을 들고 운동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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