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우리집 본가에서 영화촬영을 했다. 독립영화 수준으로 진행하는 노인 중심의 영화였다. 시나리오는 신춘몽 작가가 썻고 연출도 신춘몽 감독이 했다. 오래된 낡은 집이어서 걱정했는데 감독은 영화 배경에 정확하게 맞는 집이라며 좋아하였다.  길지 않은 영화였지만 하루 종일 걸렸다. 중간에 공원에서 촬영도 했고 중국요리집에서도 했다.

나는 행인으로 잠깐 출연했는데 연극과는 다르게 영화는 틀려도 다시 찍으면 되는 편리한 면이 있었다. 또 한꺼번에  찍는 것도 아니고 짤게 찍어서 편집하면 되는 것이어서 좋았다.  편집이 완성된 것을 빨리 보고싶다. 역시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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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irthday

또 한 살 더 먹었다. 하릴 없이 세월만 간다.

겸손을 떨지 말고 이야기 한다면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40년 동안 학생들 수천명을 가르쳤다.  정치경제를  담당하고 있었던 나는 대한민국 헌법의 두 가지 기둥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르쳤다. 이러한 개념은 오늘날 마치 중도보수의 개념처럼 이해되지만 대한민국 헌법은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하고 있다.

나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기본 구성원이 되고, 나라를 이끌어갈 기둥이 될  학생들에게 자유민주주의가와 시장경제가 인류가 5000년 문명의 역사에서 찾아낸 가정 선진적인 정치 경제적인 제도임을 힘주어 가르쳤다.  이와 상대되는 마르크스 엥겔스 주의가 소비에트 70년 실험에서 페레스트로이카로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체제임을 가르쳤다. 한 마디로 그 제도는  기본적인 인권인 사람이 밥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밥은 인권이다. 민주주의 발달과정에서도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과 경제적 부를 축척한 시민계급이 정치적 자유에 눈을 돌리게 되고 그것이 시민혁명으로 이어졌으며 영국의 명예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으로 대변되는 시민혁명의 결과 왕권을 제한하고 민주주의라는 것이 태동하였다.   산업혁명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정치적 자유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백성에게 먹는 것이란 매우 중요하다.

이제 나는 70세를 넘어 노년기에 들었고 교육에서의 내 역할은 끝났다. 이제는 내 건강에 신경쓰면서 내 몸을 편안히 누이고 싶다. 지난 해까지 국내외의 많은 정치적 문제에 의견을 냈고 현실 정치 문제에 몸을 던져 행동하였다.

문학계에서도 내 의견을 냈다.  나라가 어렵고 사회가 어려울 때 문장가는 정직한 글을 써서 민중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이 그렇게 했다. 세계사적으로도 그렇다. 하여 문단에서도 내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젠 조금 지쳤다. 그리고 내 맘대로 내 뜻대로 되지도 않았다. 오늘 71세 생일을 맞으며 좀 쉬려 한다. 최소한 당분간 지켜보려 한다. 내가 아니어도 후학들이 할 것이다. 역사가 그러했다. 더 많은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후학들이 나와 나라와 겨례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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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그렇게 세상이 어지러워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도

이 땅에 봄은 왔다. 수선화가 본가 마당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12월 동토에 싹을 올린 뒤 영하 18도의 추위에도  햇빛을 보며 안으로 삭히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주변의 모든 풀은 모두 갈색으로 새순도 나오지 않았는데 두달 전부터 틔운 싹이 결실을 맺어 꽃대를 밀어올렸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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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참패한 날 아침에

 

오호 통재라!

 

맹기호

이제는 계급 대립이다.
다른 이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소비에트 70년 실험으로 인류역사상 가장 비효율적이고 반휴머니즘적인 정치체제로 판명되어 전세게 모든 곳에서 멸종된 막스의 계급 대립이 음흉한 세력에 의해 이땅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것은 위장된 자유이며 민주주의가 아니다.

ex)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주지하다시피 공화국은 왕이 없는 나라 즉 주권 재민을 의미합니다)

보궐선거 참패한 날 아침에 맹기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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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관로공사

여주는 남한강 상류지역으로 전체가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여주 한강물은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팔당댐으로 가서 서울과 수도권 전체 식수원이 된다.  여주 한강은 수도권 2500만의 생명이다.

이번에 여주 내 우거의 오수 관을 연결하여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엄청난 관로공사를 한다. 물론 국비로 하는 것이다. 그동안 설거지물, 화장실 목욕물, 심지어 변기 똥까지 모두 하천으로 그냥 흘려보냈다.  가정에 정화조가 있기는 하지만 침전 작용만 있고 겉의 똥물은 그대로 하천으로 흘려보낸다. 생각할 수록 참혹한 일이었다. 그러던 것을 이제 여주 시골동네에 띄엄뜨엄 떨어져 있는 농가에까지 모두 오수 관로를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를 하게 되었다.

물론 지붕과 마당에 떨어지는 우수는 따로 모아 도랑을 통해 하천으로 흘려 보낸다.

싱크대물, 화장실물, 변기의 똥은 관로로 연결하여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정말 선진국이 되었다. 공사하는 분에게 이걸하면 무엇이 달라지냐고 물었더니 그 분은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답했다. 나는 환경이 좋아지고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된다는 답을 기대하였는데 결국 그것이 넓은 의미에서 같은 답이라 생각했다. 우리집 공사는 어제 하루에 모두 끝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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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엊그제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 탄신 150주년 되는 날이었다.

나는  대문에 태극기를 게양하였다. 김구는 훌륭한 애국자요 독립운동가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국제적 시각이 부족했다. 아마도 그의 말대로 했다면 남한도 공산화되었을 것이다. 오늘날 남한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하에 번영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 이승만 대통령의 공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지냈다.

또한 3월 26일은 북한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피격되어 46용사가 순국한 날이기도 하다.  나는 매년 3월이면 4.16 세월호 기억하기 플래카드를 교문에 걸라는 교육감의 지시를 무시하고 천안함 장병을 추모하는 현수막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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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주

꿈같은 열흘이었다.

우리 남정네 세 명은 한 팀이 되어 함께 행동했다.

냉대 기후 지역이라 집 정원에 튜울립이 기운차게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 지금은 꽃대를 올리고 있을 것이다.  맹인영, 맹형주 사랑한다.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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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밤에 본가에 갔다. 마당에 들어서니 주인도 없는 집에 수선화가 만발하였다.  주변에는 푸른 기운 하나 없는데 12월 중순부터 싹을 올리더니 그저께 눈발이 날렸어도 개의치 않고 예쁜 꽃을 피웠다. 밤에 셔터를 눌렀더니 수선화꽃이 화들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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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맹형주

휴일에 아들의 회사를 방문하였다.  그야말로 월가를 상징하듯 금융기관의 마천루가 모여있는 중심가였다. 위를 가늠하기 어려을 정도의 높은 건물의 30층에 아들 자리가 있었다. 토요일에 출근한 사람은 딱 한 명이 보였다.

회사 휴게실에 탁구대가 있었는데 아내와 손자가 탁구를 쳤다. 아내는 오랜 초등교사로 교육과정에 탁구가 있었을 것이다. 둘의 실력은 별로 였으나 핑퐁핑퐁 넷트를 사이에 두고 오래 여러 번 넘기는 운동을 했다. 둘은 오래 탁구를 친 사람처럼 랠리를 즐겼다. 공은 가볍지만 땅에 떨어진 공을 잡으러 다니는 동작도 바로 운동이다.

역시 감사한 하루였다.

 

아들이 앉는 책상 뒤에서 찍었다.

창문 밖으로 월가 금융 빌딩이 마천루처럼 펼쳐져 있었다.

이렇게 높은 사무실에서 어지러워 어떻게 근무하나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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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맹형주

13시간을 비행기로 달려 캐나다 온타리오 아들 집에 도착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부모를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식구들이 모두 호수에 낚시를 하러 갔다.

겨울이었는데 얼음이 녹는 곳에 미끼를 드리웠다. 아직 동면에서 깨어나지 않아서 인지 입질은 없었지만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아들은 형주가 낚시해보고 싶다고 하여 장비를 마련하고 여러차례 실행하였다고 말했다.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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