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에 모란(목단)이 피었다. 모란은 병에 약하다. 여러 번 심었는데 모두 죽고 이것 하나만 잘 자라고 있다. 품종에 따라 생김이 다른데 이 품종은 어떻게 면역력이 길러졌는지 벌레가 전혀 덤비지 않는다. 올해 거름을 많이 했더니 정말 흐드러지게 피었다.
화중지왕이라 했던가! 꽃이 크고 보기에 좋다. 부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은 관목에 속한다. 교목처럼 중앙 기둥이 크게 자라지 않고 잔 가지를 벌리는 형태로 자란다. 영랑문학관에서 본 300년 된 모란도 내 키보다 더 크지 않았다. 하여 옛부터 우리나라 사대부집에서 울안에 모란을 심어왔다.
삼국유사에 당나라 사신이 신라 조정에 들어와 그림을 내어놓고 맞추어 보라는 문제를 냈는데 신하들이 몰라 당황하였다. 선덕여왕이 보더니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이 꽃은 향기가 없는 것을 보니 모란이라 하였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도 일연스님께서 모란 향을 잊으셨는지 실제 모란은 향기가 있다. 아주 슴슴하고 부드러운 고품격의 향이 난다. 백합이나 옥잠화 같은 강한 향이 아니고 슴슴한 향이 난다.
어머니가 93세가 되었다. 치매에 걸리셨지만 매일 모란을 보시면서 감탄하신다. 앞으로 모란을 일곱 번만 더 보시면 100세가 된다. 그 때까지 사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즈음 부쩍 쇠약해지셨다. 걱정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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