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식사를 잘 못하신다.
아침을 드시지 않은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점심은 두유를 하나 드시고 저녁 식사를 겨우 하신다.
나이가 많으시니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으나
걱정된다. 식사를 잘 하셔야 할텐데……
평생 동안 내가 보아온 아버지는
밥을 기다리지 못하는 분이셨다. 식탁에 앉자마자 밥 가져오라고 성화셨다.
그런데 때가 되어 안방 문을 열고 식사하시라고 말씀드리면
됐다~ 안먹는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나마 냉면집에 모시고 가면 냉면 한 그릇을 다 비우신다.
이상하게도 회냉면을 좋아하신다.
하여 일요일 점심에 함흥냉면 집에 모시고 갔다.
냉면 잘 하기로 유명한 집은 아닌데
아버지는 유독 이 집 냉명을 좋아하신다.
빈센트병병원 너머 동수원 사거리에 있다.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기로 편하다.
그나마 잘 드시는 음식이 있으니 다행이다.
그것도 자주 모시고 가면 물리실까 걱정 된다.
아버지는 회냉면
어머니는 물냉면
나는 비빔냉면
냉면을 드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나는 사진 찍느라 이 화면에 없다. ㅎㅎㅎ~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