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걷지 않으면 그 때부터 건강이 무너지게 된다. 사실 걷는다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어머니는 척추협착증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잘 걷지 못하신다. 발을 들고 걷는 것이 아니라 발을 끌고 걸으신다. 보폭도 발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어머니를 정형외과에 모시고 가서 진료받으며 의사에게 관절염의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천연덕스럽게 모른다고 하여 놀랐다.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하루 두차례 어머니와 산책을 한다. 소근육 유지를 위한 걷기 훈련이다. 산책로는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 늘 다니시던 시장길이어서 보는 사람마다 어머니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찬거리를 사기도 한다. 살것이 두가지 있어도 아침 산책길에 한가지만 사고 나머지는 오후 산책길에서 사기 위해 남겨둔다. 걷는 것은 결국 생명이다. 언제까지 어머니와 산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이 순간 행복하다^-^
치매 3등급인 어머니가 오늘 떡과 두부를 사셨는데 인지기능 활성화를 위해 어머니가 돈을 지불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만원권, 오천원권, 천원권을 모두 갖고 계셨는데 컨디션이 좋아야 개별 화폐를 구분하신다. 어떤 때는 만원과 천원권을 구분하지 못하신다. 오늘 가격에 맞는 지폐를 건네시고 정확하게 값을 지불하셨다.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