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집사람이  며칠 전 안경을 잃어버렸다.  온 집안을 다 뒤지고 며칠을 찾아도 찾지 못했다.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어제 위 사진을 살펴보던 집사람이 사진 의자 밑에 안경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설날 다음날 백청우칼국수에 갔었다. 안경에 김이 서리니 벗어놓았나 보다.

백청우칼국수 집에 전화했더니 안경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찾으러 간다. 정말 집사람의 관찰력은 대단하다.  미국 수사 연속극 CSI를 자주보더니 사물을 보는 관찰력이 늘었나 보다. 정말  대단한 관찰력이다.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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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세대(世代)

 

맹기호

 

오늘 너의 곁에 서늘한 바람이 수군거렸다

 

너는 비 그친 뒷동산에 올라

먹는 버섯을 가르쳐주던 아버지를 생각했다

 

너는 오늘 체중계에서

네가 걱정하던 아버지의 체중을 확인하고 놀랐다

 

너는 아들에게 혼나고 나서

아들에게 무시당했다고 한탄하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너는 아버지고 아들이고

너의 아들도 아버지고 아들이다

 

너는 아버지가 세상을 뜬 뒤에야

아버지를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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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오늘은 맹기호  콜렉션 중 고려 청동제 숟가락을 올려봅니다. 30개를 수집하였습니다.

인간의 생물학적, 신체적 구조가 별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것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숟가락이 생필품이 된 건 우리 식생활의 기본 상차림인 ‘밥과 국’ 이원 구조가 확립된 고려 때입니다. 국을 떠먹기 위해 숟가락을 사용했습니다.

자루(손잡이)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쌍어(雙魚)형’이 많고, 옆에서 보면 S자 곡선으로 휘었습니다. 쌍어형은 다복(多福)과 다산(多産)의 상징인 물고기를 형상화한 것이고, 고려 때는 밥그릇 깊이가 얕아 떠먹기 쉽도록 숟가락이 휜 것입니다. 성인용의 길이는 27㎝ 정도입니다.

더이상의 부식을 막기 위해 기름을 바르면서 1000년 전 밥을 먹었을 사람들의 체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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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我)

 

                                    맹기호

 

너는 고독하느냐

너는 홀로 있음이 서러우냐

 

너는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홀로 눕는 고요를 모르느냐

 

가장 빛나는 별을 보기 위해

가장 깊은 어둠으로 걸어가자

 

오늘 허허로움의 바다에 온 그대여

모두 자유다

 

홀로 있음에

우주와 1:1로 만나는 기쁨이 왔다

 

오늘 온전히

나와 내가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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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te solitude

혼자는 외롭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무인도에서 지내볼 기회를 날린다.

혼자 있는 두려움을 이기면 즐기지 못할 것이 없다.

온전히 나와 내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자.

…… 하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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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명함이  소진되어 새로 만들었다.  사진도 최근 사진으로 했고 들어가는 글도 현재 맡고 있는 역할로 바꿨다. 이것도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한다. 언젠가 전국적 지명도를 갖고 있는 시인의 명함을 받았는데 간단하게 이름 세 글자만 들어있어서 놀랐다.

하여튼  600장을 받아왔으니 한참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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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국수필가협회 신년인사회

경기수필가협회 신년인사회를 3회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식구가 많다 보니 전체 회원이 모이는 연말 문학상 시상식에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그냥  참석했다가 행사가 끝나면 식당에 들어가 저녁 한 그릇 먹고  모두 집에 돌아간다.

우한코로나로 3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들어온 신입회원들은 연말 행사에 나왔다가 얼굴만 내밀고 간다. 오래된 회원들은 3년 못봐도 큰 문제 없지만 신입회원들은 초창기에 낯을 익히지 못하면 얼마 못가서 정규멤버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한동안 없어졌던 신년인사회 문화를 되살렸고 그것도 3회에 걸쳐 나누어 소규모로 실시하였는데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나온 작가들이 모두 좋아하였고 주위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돌아가면서 회장님 아이디어 정말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였다. 감사한 일이다.

모든 사람에게 발언 기회를 주었고 자신을 소개하고 근황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하루였다.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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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는 도자기 외에 목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랄 때 목기를 사용했다.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목기를 사용했다. 고대사회에서 도자기는 상류 계층에서 사용했고  일반 서민들은 목기를 사용했다. 밥그릇 국그릇도 목기였으며 일상 생활에서 물건을 담는 용기는 상하를 막론하고 목기를 사용했다. 목기는 짜구바리라고 하는 것으로  동력없이 자귀로 깎아 만들었다. 함지가 그  대표적인 예다.

몇 년 전부터 목기를 모으기 시작해서 지금은 스무 점 가까이 된다. 모두 최소 100년은 넘은 것들이다.  위는 목기 중에서 내가 제일 아끼는 것이다. 곡식을 퍼담을 때 사용했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깎았으며 손잡이 부분도 좋고 모든 선이 날렵하면서 부드럽다. 옷칠을 해서 견고한 질감을 유지했으며 곡식이 닿은 앞 날 부분은 매우 얇다. 동일한 모양의 것을 여러 개 보았는데 그 중 제일 고급한 조각 솜씨를 지닌 것으로 만져볼수록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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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

맹기호 컬렉션 중
특별한 것을 소개해드립니다.

조선말 해주 도자기입니다. 코발트 빛이 비온 뒤 여름 하늘처럼 상큼한 청화백자입니다.

문화재적 가치는 크지않습니다만 기적적으로 뚜껑까지 있습니다. 고려자기는 뚜껑 연결고리가 있는데 조선에 와서 없어졌습니다. 얼마나 많은 손이 뚜껑을 되찾았을까 생각합니다.

청화 발색도 좋고, 정교한 국화 디자인과 반추상의 꽃문양은 일필휘지의 운동감을 보입니다.

지금도 이 백자가 저에게 온 날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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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 뉴스 2

 

맹기호의 2022 10大 good news 

1. 조상묘 36기를 화장하여 공원 묘지에 안장
2. 점포 임차인이 나가서 비었는데 더 편함
3. 경기도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성공
4. 이창식문학상 제정 및 시행
5. 경기 여주에 임차  주말 주택 마련
6. 아버지 6.25 참전 자료 국방부에 제출
7. 수집한 신라토기, 고려청자, 조선백자 정리
8. 아침 식사 전 이 닦기 365일 실천
9. 아침밥 짓기 365일 실천
10. 기상 즉시 20분 요가 365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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