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오웅진 신부

 

오늘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에 와서 오웅진 신부님을 만났다. 봉사체험을 위해 꽃동네를

방문했는데 우리 일행을 위해 바쁘신 분이 1시간 동안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분은 살아있는 성자였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여

러 차례 눈물이 났고, 세상에 이렇게 세상을 사는 분도 있구나!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나 하

는 자책감이 들었다. 신부님은 거지 4000명을 데리고 사는 왕초거지라고 하셨다.

오웅진 신부!

그는 1976년에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있는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하였는

데 어느 날 해질 무렵, 성당 앞을 지나가는 걸인 최귀동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뒤를 따라가게 된 신부님은 성당 뒤 용담산 기슭에 있는 움막 속에서 동냥도

못 나가고 사는 걸인들에게 자신이 얻어온 밥을 먹여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신부님은 그 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기도하며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

님의 은총”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튿날 주머니돈 1300원을 몽땅 털어 시멘트를 구입한 신부

님은 무극성당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 블록을 찍기 시작, 마침내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 부엌 다섯 칸짜리 시멘트 블록집(사랑의집)을 짓고 무극천 다리 밑에 살던 걸인 18

명을 맞아들였다. (1976. 11. 15) 꽃동네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웅진 신부! 그는 살아있는 예수였다!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일기(천리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