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어

 

 

동네 92세된 아주머니가 다랑어 한 마리를 사오셨다.

대강 손뼙으로 재보니 70cm는 되겠다. 내가 어린 시절 가게 배달하던 때부터 나를 보아오신 분이다.

나를 무척 좋아하신다. 내가 어릴 때 힘든 배달을 하고 리어카를 끌면서 집안일을 돕는 것을 보고 언제나 나를 칭찬하셨다.

지금도 나만 보면 내 성장기 시절을 말씀하시며 아주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라고 칭찬하신다. 이제 내가 칭찬받을 나이는 지났는데도

92세된 할머니가 나를 보면 젊은이로 보이는 모양이다. 우리집과 수십년을 가까이 살면서 어른들끼리도 정이 들었다.

우리 부모님과 그 분 부부는 40년 이상 한 동네에서 교우하는 관계다.

영감님이 살아계실적엔 4분이 만나 식사도 하시곤 했는데 재작년에 영감님이 돌아가시고 소원해지셨다.

아직도 가끔 두 집이 서로 맛난것을 교환하곤 하는데 어제 큰 다랑어를 한마리 사오셨다.

 

아무래도 손질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서 토막을 치고 물에 씻어 한끼 먹을 분량으로 비닐에 나누어 담았다

어머니는 그 집에 무엇을 보낼까 벌써부터 궁리가 많으시다. 도시생활에 아름다운 일이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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