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서는 감나무에 봄부터 농약을 살포한다. 나는 나무가 죽거나 말거나 내버려두었다. 5월에 들어서자 꺽지벌레가 난리다. 옆집 병철이 엄마가 왜 감나무에 농약을 주지 않느냐 물어왔다. 어짜피 내가 먹을 건데 죽던지 말던지 내버려두겠다고 했다.  그대신 퇴비를 다섯포대나 주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이 열렸다. 거름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다. 퇴비를 많이 주었더니 병충해도 적고 그런대로 나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런데 여름철이 되니 날마다 감이 떨어진다. 하루에 수십개씩 떨어진다. 인터넷에서 감이 떨어지는 이유를 검색해보니 자기 조절작용과 너무 더울 때 떨어진다고 나온다. 아하! 금년 여름에 그렇게 더운 날 이 계속되어 떨어졌던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가을 찬바람이 불고 나서는 하나의 낙과도 없었다. 정말 신기했다.  금년 첫눈이 엄청나게 왔다. 눈을 맞은 감이 아름답다. 이제 수확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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