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학원을 졸업하고 빵집을 차려도 팔리지 않는다.
빠리바케트, 뚜레주르 등 대기업 빵집 때문에
개인이 개업한 빵집은 신인도가 낮아 개점 휴업상태를 겪다가
폐업하고 만다.
그러나 오늘 희망을 보았다.
덕수궁에서 한국근대회화 100선을 구경하고 시청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지하도를 걸어가는데
사람들 대여섯명이 빵집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집사람이 빵집을 쳐다보더니 조선일보에서 기사를 읽었다는 것이다.
대형 빵집 체인점이 판치는 세상에서 성실한 자세로 제품을 만들어 성공하는 빵집으로 소개된 그 빵집이라는 것이다.
빵집 셔터는 내려저 있었고 조그만 안내 칠판을 바닦에 내놓았는데 그 내용인즉,
허걱! 재료가 떨어져 다시 재료를 만드는 중이고 7:30에 오픈한다는 것이다. 현재시각 7:00, 30분을 기다려야한다.
우리부부는 기다리기로 하였다.
유기농밀가루, 천연효모, 천일염, 고소한 견과류 등을 사용한다는 주인을 응원하기 위해 줄을 서기로 하였다.
8명이 줄을 섰었는데 7:20분 쯤 되니 50명도 넘게 줄을 섰다. 지하철 지하상가 빵집 앞에 길게 줄을 선 것은 보기에도 좋았다.
7:25분이 되자 주인이 나와서 하는말 : 줄을 서신 손님들이 모두 맛을 보시기 위해 개인당 5개씩만 팔겠단다.
하여 우리 둘이 5개씩 단팥빵10개를 @1600원, 총16,000원을 주고 샀다. 역시 맛이 좋았다. 천천히 고소한 맛을 음미하면서 먹었다.
세상은 이래서 살맛이 난다. ^-^ 30대 후반쯤 보이는 젊은 주인이었다. 주인 아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