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버킷리스트가 18개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녀 안아 보기다. 미국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딸 둘을 키우는 부모라고 하던데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딸만 둘이다. 나는 아들 둘을 두었지만 딸을 두지 못했다. 그래서 손녀 딸 안아 보기를 버킷리스트로 정한 것이다.
그걸 이루었다. 그것도 한꺼번에 둘! 쌍둥이 손녀다!
어제 약국을 하는 둘째 아들 석영이가 딸을 데리고 처음 방문하였다. 태어나서 제일 먼거리 여행을 했다고 한다. 병원 말고는 처음 외출이라고 했다. 대타로 일당 약사를 구하여 근무케하고 왔다. 종합병원 앞에 하나 밖에 없는 약국이라 설날에도 약국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세배하러 온 것이다. 할머니와 우리 부부 앞에 세배를 하고 손녀 세배를 시키기 위해 부부가 애쓰는 모습니다.
소설 로리타를 쓴 구 소련의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인생을 비극이라고 했다. 삶이란 죽음으로 가는 길인데 슬프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비극적 인생에 신은 두가지 기쁨을 주었는데 그 하나는 여행의 즐거움이라 했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아무 걱정없는 유년기의 삶이라 했다. 어린 쌍둥이 손녀에게 공부 걱정이 있겠는가? 취직 걱정이 있겠는가?
쌍둥이 손녀에게는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다.
인지 능력이 발달하여 벌써 낯을 가린다. 처다보기만 해도 얼굴을 홱홱 돌리더니 할아버지가 여러번 재롱떨고 아양떨며 말린 사과로 유인하여 겨우겨우 안아볼 수 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