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짜리 수정반지

요즈음 조선일보에 한국의 잘못된 결혼 문화에 대하여 연재되는 글을 읽으니 공감이 간다.

한국의 결혼 문화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우선 집값이 비싸다. 살 집을 마련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니 집을 마련해야하는 신랑부터 문제가 된다.

집을 구하지 못해 결혼을 못하는 남자도 많이 있다. 집을 사는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전세집을 마련하는데도 신랑이 많은 돈을 들이다보니

신부쪽에서도 예단을 많이 해야하지 않나하는 부담을 가지게 되고 결국 분에 넘치는 예단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양부모가 예단을 결정한 결혼이 신랑,신부가 예단을 결정한 결혼보다 깨지는 비율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각해보니 나의 결혼은 패물을 내가 결정했다. 처가에서 다이아몬드반지와 외제시계를 보내왔는데 모두 거절하고

아내와 함께 서울 롯데백화점에 가서 우리 나라 보석을 찾으니 수정밖에 없다하여 2000원짜리 수정을 밖은 두돈짜리 금반지를 샀고 시계는 국산 오리엔트로 하였다.

물론 아내도 같은 것으로 하였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일이다. ^-^

 

전 복지부 차관 강윤구씨가 아들 결혼에 사돈집에 보내는 함 속에 돈 대신 넣은 편지가 소개되어 여기에 실어본다. 감동적이다.

나도 나중에 사돈댁에 보내는 함에 이런 편지를 써서 보내야겠다. 글이 간결하면서도 너무 좋아 그냥 베껴 보내는 것이 내가 쓰는 것보다 좋을듯 싶은 것이 아쉽다.

 

민정아!

네가 우리 가족이 되는 것은 너의 신랑 세빈이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 모두의 행운이요 축복이다.

그동안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아 길러온 것은 또다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맞이하기 위함이었던가 보다

이제 민정이 네가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비워 두었던 큰 딸 자리가 가득 채워지는 구나.

세빈이가 우리 모두의 사랑이요 믿음이요 자부심이었듯이 이제 민정이 또한 우리 모두의 사랑이요 믿음이요자부심이다.

항상 자중자애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 하자꾸나.

 –기쁨 넘치는 사랑으로 시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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