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출근하겠습니다. 충성!

 



새벽에 전화벨이 요란했다.


 


아들의 전화다.


 


이런 시간에 전화를 받으면 걱정이 앞선다.


 


아들은 침착하기 그지없는 평상적인 톤으로 말했다.


 


어찌 들으면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 듯한 바리톤의 낮은 음이어서 


 


무슨 걱정거리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듣고 보니 좋은 소식인데, 녀석은 늘 이런 식이다.


 


 


 


아침 07:25분 출근 시간


 


출근 인사를 위해 안방에 들어갔다.


 


아버지! 어머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어느 소식부터 들으시겠습니까?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그냥 아무거나 말해라.


 


아닙니다. 고르셔요!


 


 


그럼 좋은 소식부터 말하거라.


 


예! 큰 손자 아산이가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직장을 구했다고 합니다.


 


아니 학교를 다니다 말고 취직을 한다고?


 


아닙니다. 내년 8월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9월부터 회사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1년 가까이 남은 졸업 후를 대비하여 미리 직장을 구하는 태도가 정말 기특하지 않습니까?


 


그거 참 잘되었구나!


 


 


 


그럼 나쁜 소식은 무엇이냐?


 


예, 아산이는 내년 9월, 회사에 나가기 전에 군대부터 나가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와 방법으로도 병역의 의무를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당분간 아산이는 직장에 못나갑니다.


 


제 딴에는 살길을 찾는다고 열심히 직장을 구한 모양입니다만 제가 보기에 아산이는 귀국해야합니다.


 


인생 80에 군대 2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닙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테니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에 가서 마음을 편안이 하고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럼 이상 보고 말씀 끝내고 출근하겠습니다. 충성! ^-^


 



 


 


 


 


 


 


 


 


 


 


 


 


 


 


 


 


 


 


 


 


 


 


 


 


 


 


 


 


 


다음은 중앙일보 기사이다.


< 2009. 05. 21. 중앙일보 조민근 기자>



◇ 운용 규모 2.7조달러, 공룡 운용사 탄생

BGI는 1조5000억달러의 자산 운용 업계 1위이며, 블랙록은 1조2000억달러로 업계 3위 업체다.

이들 1, 3위 자산 운용사의 결합은 경쟁사를 압도할 2조7000억달러 규모 거대 자산 운용사 탄생을 의미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보다 더 많은 자금을 운용하게 되는 셈이다.

블랙록은 자산 운용 규모면에서 현 업계 2위 스테이트스트리트(1조4400억달러), 업계 4위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1조2500억달러)를 1조달러 이상 앞선다.

블랙록은 이번 결합을 계기로 지수 연동 상품에 1조달러를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이 경우 ETF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블랙록은 주식과 채권투자, BGI는 인덱스와 ETF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 양사의 장점을 모두 물려받은 블랙록글로벌인베스터스는 모든 분야의 자산 운용에서 강점을 갖게된다.

특히 BGI가 가진 ETF 분야의 강점은 ETF를 준비 중인 핌코와의 경쟁 구도에서도 블랙록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이번 인수로 주식, 채권, 유동성 자산, 헤지펀드 및 부동산 등 대안 투자 상품 등 전방위 분야를 포괄하게 된다.

◇ 블랙록은?

블랙록은 1988년 모기지 채권 트레이더 출신의 설립자 로렌스 핑크에 의해 블랙스톤 자산 운용이란 이름으로 첫 출발했다. 1992년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한 블랙록은 1995년 PNC와 합병, 몸집을 불렸다. 2006년에는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를 85억달러에 인수했다.

BGI는 바클레이가 1996년 웰스파고닛코를 사들인후 BZW투자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1992년.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에서 파트너로 일하던 로런스 핑크(현 블랙록 회장)는 피터 페터슨 회장의 방을 찾았다. 당시 서른일곱이던 핑크는 동료 몇 명과 함께 독립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막 회사를 나온 상태였다. 하지만 ‘블랙록’이라는 새 회사 이름이 문제였다. 블랙스톤은 이들이 퇴사하려 하자 “회사 이름에 블랙과 스톤이 들어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조건을 달았다. 핑크는 페터슨 회장과의 담판에서 “나중에 우리가 당신들보다 큰 회사로 성장하고 블랙스톤에서 나온 회사란 게 알려지면 오히려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페터슨 회장은 결국 오케이 사인을 줬다.


핑크의 호언은 적중했다. 이후 블랙록은 굵직굵직한 자산운용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운용사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자산운용액은 1조2830억 달러이며 지난해 매출 50억 달러, 순이익 7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도 오히려 이 회사에 기회가 됐다.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가운데에서도 블랙록은 사세를 늘리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월가 바깥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블랙록이 금융위기 이후 미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큰손’으로 성장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현재 블랙록은 금융위기로 타격받은 금융사들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각종 정부 자문 업무를 도맡다시피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매각될 때, 정부가 AIG와 씨티그룹의 거취를 결정할 때 자산 평가에서부터 간접적인 자문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작업을 맡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구제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블랙록이 발군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전문성에서 비롯됐다. 핑크 회장은 미국에서 모기지담보증권(MBS)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회사인 블랙록 솔루션은 복잡한 파생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핑크 회장은 재무부 고위관리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금융위기 해소 방안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블랙록자산운용 양성락 사장은 “우리 회사의 위험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 세계 투자자산 규모를 합하면 8조 달러에 달한다”“긴박한 상황에 처하면 사안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선 블랙록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간 자산운용사가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찰스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NYT에 “블랙록은 정부의 자산 매각 시기나 가격 등 내부 정보를 알고 있고, 동시에 전 세계 투자자들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이해상충 위험이 매우 크지만 이를 통제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20일 한국을 찾은 블랙록의 밥 돌 부회장은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도 정답을 갖고 있진 않지만 전망을 제시하고 정부는 그것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새로운 강자가 보는 향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이기도 한 돌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적신호’가 ‘청신호’로 바뀌었다”“미국 부동산과 투자은행 부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의 가닥을 잡은 만큼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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