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절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어머니에게 녹두빈대떡 이야기를 한다.
“어머니 이번 명절에는 녹두빈대떡이나 하고 아무것도 하지맙시다”
이건 뭐냐? 아무려면 명졀에 녹두빈대떡 하나 놓고 사위을 맞이할 수는 없
지 않은가! 결국 녹두빈대떡은 꼭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프로이드는 세상의 모든 일이 그냥 일어나는 것이 없고 무의식의 세계에
잠재하고 있다가 어느날 실제의 행위가 되어 밖으로 나온다고 했고, 우리
가 경험하는 세계는 무의식 세계의 1/10도 안되며 특히 어릴적 경험에 바
탕을 두고 모든 행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녹두빈대떡을 잘 먹는 이유도 무의식의 세계에 잠재된 것이었다.
나는 요즈음 집에 있으니 인터넷을 뒤적거리게 되는데
우연히 맛기행 관련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그 유명하다는 열차집에 대하여
찬사를 늘어놓은 것을 보게되었다. 세상에 아직도 이집이 있었다니!
내가 그 집을 간것이 30년도 넘은 일이다. 50년 된 집이라 했다.
붕우 남기완 교수가 어느날 만나자고 하여 스무살 짜리 총각 두명이 용인
열차에 가서 함께 소주잔을 기울였다. 얼마나 낭만적인일인가! 안주는 딱
한가지 빈대떡을 팔고 있었고, 아주 맛이 좋았다.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요즈음 젊은 애들이 술을 과하게 먹으면 보기에 좋지 않은데 이
제 흐린눈으로 그리고 낭만으로 봐줘야겠다.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운데 인터넷은 친절하기도 하다. 교보문고 후
문으로 나오면 버거킹이 있고 바로 옆골목 피맛골이 시작되는 초입에있다
고 한다.
어제 밤늦게 남교수에게 전화를 했더니 용인열차집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
도 용인열차집인데 인터넷에는 열차집으로만 표기되어있다. 한번 가보자
고 했는데 물어보면 확인될것이다.
음……용인열차 맞는데……수원에서 여주까지 다니던 수여선 상의 용
인역이 있었다. 그럼 협괴였던 수여선이 없어지면서 용인열차집도 용인이
라는 글자를 버렸나?
빈대떡에 소주 한잔!
정말 술생각 난다.
<인터넷에서 찾은 열차집의 그 유명한 빈대떡이다>
돼지기름으로 지져내는 열차집빈대떡
삼겹살 몇 조각 올려진 것이 고명의 전부일정도로
화려한 맛은 없지만 진짜 맛있는 녹두빈대떡이다. 제주도에서도 옛맛을 찾아온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