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흑구

집에 개를 한 마리 들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진돗개를 좋아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국적이 분명한 우리나라 토종개이고

집을 지키는 개로는 세계 최고이며 머리가 좋다

그리고 주인에 복종하는 충성심이 진돗개를 따라올 개는 없다.

몇 년 전 개장수에게 판 진돗개가 200리 길을 걸어

집을 찾아온 이야기가 유명한데 그것이 바로 진돗개였다.

요즈음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다.

아파트는 문을 잠그고 나가면 어느 정도 문단속이 되지만

우리 동네 같은 단독주택 단지는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이다.

담을 넘어서 얼마든지 도둑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는 거의 모든 집이 도둑이 들었다.

그것도 한집에 대여섯 차례씩 도독이 들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두어 차례 도둑이 들었는데

다행이 미수에 그쳤고, 한번은 친구가 낮에 들렸다가

아무도 없는 집에 침입한 도둑을 잡아 파출소에 넘긴 일이 있다.

그나마 우리집이 다른 집에 비하여 도둑이 적은 이유는

우선 많은 식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8식구가 사는 대가족(진견철, 진견순 포함이며,대문에 8명의 명패를 붙였음)이다.

문패를 보고 잘 안들어오는것 같다.

수십 년 간 개를 키우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제일 많이 키운 개는

진돗개 이고, 황구와 백구를 주로 키웠는데

이번에는 흑구를 들였다.

오랜동안 흑구를 기르고 싶은 소망을 이루었다.

진돗개는 황구와 백구만 있는것 같지만 사실은

진돗개 순종의 색은 네 가지나 된다.

황구, 백구, 흑구, 호구가 있다.

흑구와 호구는 아주 드물다.

흑구는 온몸이 검기 때문에 음험한 느낌이 들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맛에 기른다. 흑구 숫놈은 어리통에 사자같은 갈기가 달려서

보기에도 무섭고, 용맹하며 흑표! 한마리 검은 표범을 연상케한다.

사실 숫놈을 기르고 싶었지만 숫놈은 방문객에게 너무 무서운 인상을 줘서 기르기 어렵다.

할 수 없이 암놈을 들였는데 못내 아쉽다.

진돗개 암놈은 골격이 여성스러워 폼이 덜 난다.

상체골격과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나중에 은퇴 후 한적한 전원생활을 한다면

그때는 흑구 암,수 한쌍을 기를것이다.

두 달된 새끼를 데려왔는데

어린 놈이 대소변을 가리려 애를 쓰는 모습이

머리가 좋은 것 같아 느낌이 좋다.



< 식구 이름을 적은 명판이 붙은 우리집 대문>

<대문의 명판 사진> : 15년전에 쓴것인데 아무래도 고쳐써야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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