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돈다.
어떻게 계절을 알고 오는지 자연은 정말 경외롭다.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이 가는 것이다.
정말 지난 여름은 더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일년에 30도가 넘는 날이 하루 이틀이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여름날은 거의 매일 30도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이제는 아열대로 변한 것 같다.
여름만 가는 것이 아니고
세월도 덧없이 간다.
거울을 보면 주름이 많이 늘었다.
없던 주름이 새로 생긴다.
그리고 새로 생긴 주름은
절대 없어지지 않고
내 생애에 여지껏 없었던
나도 생소한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낸다.
나 조차 낯선 내 얼굴……
처음 보는 내 얼굴……
매일 같이 사는 가족은 느끼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는 새로운 내 얼굴에 놀란다.
나도 다른 친구를 보면 놀라지만……
마음은 아직도 젊고,
구경할것도 많고,
할일도 많은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서 세월도 가고……
그리고 새로운 내 얼굴이 온다.
새로운 내 얼굴이, 나도 처음 보는 내 얼굴이
이왕이면 곱게 늙은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늙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온화한 웃음에 골지지 않는 인상이면 좋겠다.

이 사진은 수십장의 사진 중에서,
그것도 2년전의 사진에서 잘 나온것으로 고른것이다.
쪼금 찔린다. 다음에는 현재의 사진 중에서 골라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