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생사일여(生死一如)

생사일여(生死一如)

죽음을 극복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인가?

여기에는 최선책과 차선책이 있다.

최선책은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생사일여(生死一如)의이치를 깨닫는 일이다.

인도의 뿌나라에 가면 라즈니쉬 아쉬람이 있다.

이곳은 라즈니쉬의 자취가 곳곳에 묻어있는데

아쉬람은 일종의 명상센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쉬람 내에 있는 쉼마디홀에

라즈니쉬가 남긴 유언이 비석에 영어로 새겨져 있다.

I was never born.

I never died.

I just visited this world from 1931 to 1990.

나는 결코 태어난 적도 없고,

나는 결코 죽은 적도 없다.

나는 단지 이 세상을 방문했을 뿐이다.

1931년에서 1990년까지

차선책은 바로 자식을 낳은 일이다.

자식의 종류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자(血子)이고 하나는 식자(識字)이다

혈자는 피를 전수받은 자식을 일컬으며

식자는 식을 전수받은

제자나 저술 또는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식(識)은 그 사람의 정신과 사상을 말한다.

제자는 스승의 사상을 이어받은 식자인 것이다.

저술이나 예술작품도 저자의 사상과 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식자이다.

육체는 사라졌지만 그 사상이 남아있으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조선일보 2006.03.01 조용헌 살롱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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