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아름다운 궁전

1월 3일 밤 1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를 향해 출발하였다. 12시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다. 5년 전(2001년 1월)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혼자서 머나먼 나라로 유학을 떠나던 날이 생각난다.

그 토록 졸라서 유학을 가던 날, 해외여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어린 아이가, 외국인과 대화한번 해보지 않은 아이가 비행기를 잘 못 타지나 않을까? 혹시 영국으로가는 비행기를 타면 어떻하나? 라고 걱정을 했는데 아들은 부모를 설득하여 유학을 가게되었다는 당당함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그야말로 보무도 당당하게 나갔다.

나는 공항에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혹, 안내방송으로 우리 아들 이름이 나오면서 “캐나다행 비행기에 맹인영은 빨리 탑승하세요”라는 방송이 나오면 어떻하나 하면서 비행기의 이륙시간까지 기다렸다. 다행이 그런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고 비행기 이륙시간을 훨씬 넘긴 다음 나는 공항을 나왔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다시 캐나다로 가는 아들과 함께 출국하기로 한것은 3월에 장학사 발령을 받으면 해외여행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함께 가서 아들이 사는 모습을 보려 떠난 것이다.

밤새 비행기는 날라갔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무렵에 토론토에 도착하였고 다음날 아침 부터 토론토 대학을 구경하였다.

설립된지 180년 되었다는 대학은 그야말로 고색창연하였다. 땅이 넓은 나라여서 그런지 고층건물은 별로 없고 학교가 모두 3층에서 5층이하였으며 고딕의 또는 르네상스식의 아름다운 석조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육중한 나무문을 열고들어가면 현대식 실내강의실이 있었지만 외부는 모두 중후한 석조건물이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캠퍼스였다. 서양의 무슨 성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캐나다 사람들은 토론토 대학이 세계랭킹 5위라고 주장하지만 일반적으로 발표되는 랭킹은 세계20위정도의 명문대학이다. 참고로 세계10위권 대학은 대부분 미국에 있고 서울대학은 세계150위 정도이다.

아름다운 토론토 대학의 정경에 추위도 잊은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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