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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어머니를 모시고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나도 받고 어머니도 함께 받으셨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점심 시간이 가까워져서 정형외과 옆 건물 파파이스에 갔다.
감자튀김과 치킨을 시켰는데 어머니는 감자튀김을 조금 드시고 치킨은 거의 드시지 않으셨다.
이런 집은 처음 오신다고 하셨다. 내가 무심하였다.
동네에 패스트푸드점이 지천인데 처음 오셨다니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
하긴 여기 음식을 먹어봐야 수명을 단축한다는 통계자료도 있으니 모시고 오지 않은 것이 더 잘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어머니는 치킨이 느끼하다며 거의 드시지 않으셔서 내가 거의 다 먹었다.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어머니는 9남매 중에서 4째인데 9명 중에 제일 키도 작고, 힘도 없으며 몸도 부실하게 자랐는데 이렇게 혼자 오래 살아남을 줄은 몰랐다고 하셨다.
내 기억에 어머니는 평생 병객이셨다. 지금도 아프시지만 젊은 시절에도 아프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를 볼 때마다 저분이 돌아가시면 내가 어린 동생들과 어떻게 밥을 해먹고 사나! 이런 걱정이 떠나질 않았다.
그런데 금년 87세시다. 9남매 중에 밑으로 5동생도 모두가고 이제 혼자 남으셨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붕우 전학수의 모친과 동갑이신데 학수어머니께서는 벌써 가셨다.
내 어머니와 학수어머니와는 아시는 사이고 약간의 친분도 있으셨다.
학수어머니께서 편찮으실 때 문병하지못한 것이 후회로 남는다.
어찌하여 우물우물하는사이에 기회를 잡지못했다.
집에서 계실 때는 무분별하게 진통제를 드셨는데
요양원에 계시면서 약을 남용하지 않아 더 좋아지셨다고 하여
잘 계신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줄 몰랐다. 내 잘못이다.
역시 붕우 남기완교수의 모친께서는
우리 어머니보다 연세가 많으신데도 감사하게도 생존해계시다.
남교수 모친은 신앙을 갖고 계셔서 그런지 아주 밝으시고 정신도 좋으시다.
언제 한번 찾아뵈어야하는데 남교수가 틈을 내주지않는다.
함께가자해도 나에게 알리지않고 혼자다니는 모양이다.
다음에 만나면 같이 찾아뵙자고 단단히 부탁해야겠다.
인명은 재천이라하였던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운동많이 한다고, 건강 열심히 챙긴다고 오래사는 것이 아니다.
생전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고, 그저 조금씩 집안 일만 하셨는데 부실하고 약한 몸으로 오늘까지 살아계시다.
학교 문턱에도 안가보셨는데 총명하기 까지 하시다. 동료 채찬석교장 모친은 치매로 돈을 모르신다.
용돈을 드려도 관심이 없으시다고 채교장이 나에게 한탄을 했다. 날짜도 모르시고 연속극도 보지 않으신다고 했다.
어머니가 어제는 경노당에 친구가 30명이 있는데 해장국을 내고 싶으시단다.
6000원씩 30명이면 삼육십팔! 18만원이면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놀랐다. 구구단은 어떻게 아셨을까?
저녁 식탁에서 갑자기 일어나시면서 월계수양복점 연속극 봐야된다고 안방에 들어가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도 아들과 며느리의 퇴근시간에 맞춰 된장찌게를 끓여놓으시고, 손자의 입맛에 맛는 찬거리를 사기 위해 하루도 시장에 가시지 않는 날이 없다
어머니! 부디 앞으로 13년만 더 사시어 꼭 100세 까지만 살아주셔요^-^ 하느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오늘은 일요일이다. 내가 매주 일요일은 성당에 모시고 간다.
나는 성당에 들어가지 않고 시작과 끝날 시간에 내가 자동차로 모시기만 한다. 어머니를 성당에 모시고 가는 일도 나의 즐거움 중의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