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문열 선생님을 또 찾아뵈었다. 선생님 댁에 도자기가 많이 있는데 모두 현대도자기다. 고도자기 한 점 없었다. 과거 고도자기가 있었는데 집에 불이 나서 모두 타버렸다고 했다. 선생님께 통일신라 토기와 고려청자 접시를 드렸다.
선생님도 받기만 할 수는 없다면서 재현품이기는 하지만 다완을 하나 주셨다.
색과 빙열이 아주 아름다운 최고 명품이다.





일본 국보 26호 (조선 다완)
진주의 무명 천재도공이 빚은 신비한 이 찻잔은 임진전쟁과 정유재란사이 진주목의 한 시장에서 日本상인 스스이가 구입한 찻잔이며 日本 京都 大德寺 고연암에 일곱겹의 나무상자속에 싸여 국보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면 볼수록 묘미를 느끼며 하루 종일 바라보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고, 이른 봄에 핀 매화가 익어가면 갈수록 이도찻잔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하였다. 푸르스름한 색깔에서 누리끼리하게 익어가는 매화의 색에 비유한 것이며 물을 찻잔에 따르면 붉게 꽃이 피면서 변화되는 모습에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으면 찻잔이 물을 빨아들이는 쇄하고 신비한 소리가 나는게 일본인 차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리라. 1665년 도이오이노가미 도시가게가 막부에게 헌상하였다. 정호다완중에서도 대명물(大名物) 천하제일의 찻잔으로 일컬어지는 희좌에몽(喜子衛門) 국보 26호 대정호차완 일명 혼다이도에 대하여 많은 일화가 있다.
이 찻잔은 慶長 1592~1597년 우리나라에서 임진전쟁 정유재란이 진행될 무렵 오사카의 상인 다께다 희좌에몽(竹田喜左衛門)이 진주목에서 천재 도공부부가 다완, 밥그릇, 국그릇, 생활용품, 사기그릇을 만들어 이른 새벽부터 이고 지고 삼사십리 길을 걸어서 진주 장날 그릇을 팔기 위해 도착하여 부부가 전을 펴는 순간 일본상인 희좌에몽 자기 마음에 드는 사발, 밥그릇, 국그릇, 술잔, 여러 가지 다용도로 쓰는 찻잔을 구입해가지 않았나 하는 궁금증을 더하면서 부부의 혼이 담긴 이 사발(찻잔)이 일본의 대명물이 될줄이야. 이찻잔의 소장자 이름을 따 다나가 희좌에몽이 소장하였다 하여 명칭이 부여되었다. 그 뒤 노도(能登)의 영주 혼다 다다요시(木多忠義)에게 거금을 받고 팔게되면서 혼다이도라 불리었다.
이 찻잔이 만들어진 것은 다른 정호와 마찬가지로 조선전기 15~16세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만들어진 곳은 경상남도 진주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릇의 표면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이며 일부에는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유약이 결락된 곳은 붉은 색깔이 드러나기도 하며 문래 손자국이 거칠게 마무리 되었다. 굽은 유약을 바르고 나서 죽절(竹節)과 같이 깍은 것이어서 오돌토돌 거칠게 마무리 되었다. 이 찻잔은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고 아름답게 기교를 부리지도 않아 그저 평범하고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방한 만듬세, 무사(無事), 무심(無心)에 가까운 아름다움이 우러나며, 작의(作意)에서 자연스러운 순정(純正)의 아름다움이 우러나는 차맛이 뛰어나기 그지없는 다완으로 꼽히고 있다.
출처 : 경남연합신문(http://www.kny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