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그는 그렇게 갔다>
금요일 수원에 도착하자 마자 조문을 갔다
성빈센트병원 영안실에 차려진 상가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내일 아침에 운구할 사람이 모자란다는 말을 듣고 아침 일찍 발인에 참가하였다.
여섯이 관을 들고 영구차에 싣는데 내가 맨 앞에서 들었다.
그는 죽어가면서 내가 끝까지 자기 곁을 지켰을 것이라고 짐작하였을 것이다.
화장장에 가서 관을 들여보냈다……정말로 슬펐다.
그는 화장터에서 한줌의 재로 변했다.
김정일을 화장하고 집에 오니
대문도 김정일이 만들었고, 현관문도 김정일이 만들었고, 1층 마루도 김정일, 2층 올라오는 계단도 김정일, 2층에 오르니 내가 결혼하여 아내가 아래층 화장실 쓰기가 불편할 때 2층에 넓고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어 준 것도 김정일, 화장실 만들 때 변기 위치를 나에게 물어본 것도 김정일, 세면기와 욕조도 김정일과 함께 가서 골랐고, 수건장, 샤워기 교체, 2층 보일러실 별도 설치, 2층 베란다를 넓힌 것도 김정일, 겨울에 추위에 떨던 옛날 집을 메리아스 바람으로 살아도 따뜻하게 고쳐준 것도 김정일형님이다. 어느 것 하나 김정일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김정일의 누님이 나에게 말했다.
운명하기 전에 “맹선생님이 이를 고쳐주어 아주 잘쓰고 있다”고 하더라고……
망포중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던 시절, 학교 지정 치과의에게 딱한 사정을 설명하고
내가 돈을 낼테니 김정일형님의 이를 고쳐달하고 부탁했더니 10만원만 받고 금이빨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야 일 시키고 돈 준 것 말고는 없다……
그런데 그와 정이 깊이 들었다. 이제 그가 이 세상에 없으니 그를 잊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