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mily sport
나는 볼링을 배운 적이 없다. 배운 적이 없어도 자주 치면 실력이 늘겠지만 자주 친 적도 없는 나는 볼링에 완전 문외한이다. 그런데 아내와 두 아들은 정식으로 볼링레슨을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언젠가 우리 가족이 볼링장에 함께 간적이 있는데 나만 빼고 모두 점수가 높고, 내 볼링공은 개골창으로 빠지기만 하였다. 사람이 많아서 같은 라인에 모르는 팀하고 함께 볼링을 치는데 아내가 스트라익을 치자 아내와 웬 외간 남자가 갑자기 하이파이브를 하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그 후로는 볼링장에 가지 않는다. 어느 날 아들이 “아빠는 왜 볼링장에 가지 않습니까?” 라고 물었다. 궁색한 내 대답은 “야 임마 아빠가 그런데 갈 시간이 어디 있어! 아빠는 항상 바빠!” 아내와 두 아들은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가끔 볼링장을 찾는 모양이다.
오늘 큰 아들의 제안으로 볼링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집에 온 큰 아들이 볼링장을 가자고 하니 안 갈수도 없고, 또 오랜만에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기로 하였다. 큰아들은 아주 다이나믹하게 볼을 던졌다. 힘으로 볼링 핀을 무너뜨리려는 것 같았다. 핀이 쓰러지는 소리도 우당당탕! 볼링장이 몸서리를 친다. 둘째도 나름대로 잘 던졌다. 아내는 힘으로는 두 아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폼은 제일 정확했으며 점수도 높았다. 아내의 폼은 아름다웠다.
나는 언급을 하기 어려울 정도다. 폼은 말할 것도 없고, 볼링공을 그냥 밀어 넣는 정도여서 제대로 핀이 넘어갈 리가 없다. 폼을 생각하고 스텝을 생각하며 던지면 공이 개골창으로 들어가니, 나도 나름대로 점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그냥 밀어 넣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정확하게 1번 핀을 때려도 힘이 없으니 핀이 흔들흔들 거리며 슬며시 넘어지고, 양쪽으로 넓게 스페어핀이 남는다. 4게임을 던진 결과 나의 최고 점수는 82점!
그러나 즐거웠다! 내가 좀 못하면 어떠랴! 그리고 나만 볼링레슨을 받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 못해도 상관없다.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그리고 다 큰 아들들이 함께 운동을 하자고 하면 따르겠는가! 볼링은 운동이라기보다는 레저의 성격이 있으니 함께 따라 오는 것이다. 오늘 결심하였다. 볼링을 우리 가족의 스포츠로 삼을 것이다.
볼링!
The family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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