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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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무금 (敎務金)은 교회를 운영하는 데 쓰기 위하여 신자들이 정기적으로 내는 헌금이다.

어머니는 지난 9개월 동안 우한코로나 때문에 성당에 교무금을 내지 못했다.  오늘 주일에 어머니를 모시고 성당에 갔다.

자동차로 모시고 가서 마스크를 아주 단단히 쓰고 성당에 들어섰다. 한 달에 3만원씩 27만원을 냈고 미사에 참석하고 왔다.

어머니가 3년 전 쯤에 나에게 긴가민가 하면서 천국이 있다는 것이 진짜인가? 라고 물으셨다. 그 때는 제대로 답하지 않고 그냥 딴청을 피웠다.

나도 모르는데 성급히 대답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요즈음 어머니는 치매에 걸리셨다.
 의사가 향 후 치매가 올것이라는 진단 후 지난 15년간 치매를 늦추는 약을 드렸지만 결국 치매는 2년 전에 오고야 말았다.

나는 요즈음 인지 능력이 많이 떨어진 어머니에게 서서히 크리스트교 교리를 주입한다.

어제는 어머니! 정신 줄 놓으시면 안돼요. 그래야 돌아가시면 천국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지요!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에 천주교에 귀의하셔서 확실하게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지금 천국에서 어머니 오시는 날을 기다리고 계셔요.

어머님은 꼭 천국에 가셔서 아버지를 만나야해요!

사시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더 배풀고 착한 일을 많이 하셔야해요.  옆 집에 사는 독거노인에게 그동안도 잘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살펴주셔요.

어머니는 지난 수십년 동안 아무도 모르게 동네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해서 나르고 있었다. 나도 최근 몇 년 전에야 알았다.

신을 무조건 믿는다는 것은 종교 생활에서 중요한 신념이요 태도라고 본다.

나는 어머니가 무조건 하나님을 믿기를 원한다. 그러면 얼마나 남은 인생이 편안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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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 안익승선생님

지난 주 10월 23일(금)에 수원문인협회를 창립하고 1대~11대 까지 회장을 역임한

수필가 백봉 안익승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장한 백봉문학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올해는 상복이 터졌는지 경기수필가 협회와 수원문인협회에서 상을 받게 되었다.

세상 보기 좀 면구스럽다.

40년의 공직생활을 돌아보면 상은 받으려고 애써서 받는 것이 아니고

어느날 상이 서있는 내 발에 굴러와 부딪쳐서 받게 되는 것이다.

금년이 딱 그런 꼴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지역사회 문학상 2개가 스스로 내게 다가온 것이다.

살다보니 이런 해도 있다. 그냥 지나가려 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백봉의 따님 안미자 선생님께서 직접 상금과 호접란을 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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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영사


수원 봉영사에 갔다왔다.

도심에 이렇게 큰 절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니 도심에 이처럼 넓게 살아남은 숲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거의 불국사 만한 큰 절이 도심에 숨죽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사실 절은 그대로 있는데 주변의 숲이 아파트로 개발이 되어  도심 속의 숲 속 절로 남은 것이다.

다보탑을 정확하게 모사해놓는 것이 있어 사진을 찍었다.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이걸 1400년 전에 만들었다니 처음 불국사에 다보탑을 만들고 하늘을 우러르며 관계자들이 얼마나 감돟했을까 짐작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법당에 나와 절하고 있었다. 부처님은 거대했고 금칠로 번쩍거렸다.

법당 천정에는 수백명의 이름이 종이에 적혀 있었다. 수많은 사연들이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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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2

살기 2

 

 

 

아버지 사진 밑에서 어머니와 둘이 저녁을 먹었다

 

아내도 친정어머니에게 갔다

 

안방 건너방 사랑방을 넘나들던 식구들은 모두 떠났다

 

빈방마다 이불만 쌓인다

 

생선 가시를 발라 수저에 얹어드리고 후식으로 사과를 드렸다

 

작은 공기밥 한 그릇을 다 비우셨다

 

심장약과 관절염약을 드린 다음 양치질하러 욕실에 함께 들어갔다

 

혼자 방에 누우니 갑자기 파도 같기도 하고

 

온 세상 벌레 소리 같기도 한 것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100부터 거꾸로 세다가 새로 나왔다는 코스모스를 펼쳤다

 

우주는 왜 이리 넓고 어려운가

 

그러니 나도 어렵다

 

 세상에 답이 없는 것도 많다

 

잠이 오려나

 

깨어보니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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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밥 한 그릇을 후딱 비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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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다

친구 송기원의 모친께서 돌아가셨다.

특별하게 많이 앓지도 않으시고 나흘정도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갑갑하시다고 집으로 가야겠다고 나오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구구팔팔 이삼사 라고 했던가?

1930년 생이시니 올해 우리나이로 91세가 되셨다.

90세 까지 사는 비율이 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비교적 오래사신 것은 맞지만

별로 앓지도 않으시다가 갑자기 돌아기시니 자손들의 슬픔이 크다.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하셨는데 화장 도중에 기원이가 많이 울었다.

옆에서 보는 나도 눈물이 났다. 정말  죄송스러웠다. 생전에 별로 찾아뵙지 못했다. 송구한 마음 가슴에 가득하다.

금년에 남기완교수의 모친께서 96세로 돌아가시고, 송기원사장의 모친은 91세로 돌아가셨다.

올해 90세인 내 어머니만 남았다.

내 어머니는 얼마나 사실까?

송기원 모친이 더 건강하셨고 걸음도 좋으셨다. 그런데 갑자기 가셨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정말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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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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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갔다. 어머니의 소근육 훈련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는데

주로 시장 길을 이용한다. 가는 도중에 아는 사람을 여럿 만나고 어머니는 그들과 인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즈음 야채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시금치, 양배추를 사고 , 단백질 보충을 위해 두부를 샀다.

두부집 주인은 큰 아들이 경찰이고 둘째 아들은 중학교 교사라며 만날 때마다 자랑을 한다.

난 들을 때마다 처음 듣는 것처럼 잘 들어준다. 아들을 잘 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

양배추는 슬쩍 찌고 된장으로 쌈장을 만들었다. 어머니가 아주 잘 드셨다.

후식으로 사과를 먹었고 삶은 밤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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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어려서는 먹을거리가 별로 없었다. 그저 밥을 먹는 것이 전부였다.

겨우내내 동치미, 배추김치에 흰 쌀밥을 먹으면 족했다.

별식이 있을리 없었다.

사람은 어릴 때 먹던 것을 찾는다고 했던가!

어려서 풋콩을 삶아먹던 기억이 있다. 밭에서 덜 영글은 풋콩을 뽑아다가 솥에 넣고 삶는다.

익은 콩보다 더 연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그런데 시장에 가서 살펴도 풋콩을 파는 가게가 없다. 일식집에 가면 밑반찬으로 주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시장게 사러 가면 없다. 그런데 마침 친구 채찬석교장이 농막에 콩을 심었다며 몇 포기 가져왔다.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와! 내가 찾던 풋콩이 왔다! 당장 삶아먹었는데 와! 옛맛 그대로다! 어머니도 집사람도 맛있어 했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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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

경기수필가협회에서 2020년 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영광스럽게도 금년도 경기수필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나는 詩 와 수필 두가지 장르에 모두 등단하였는데 사실 시는 은유의 뒤에서 나를 감출 수 있다.

하지만 수필은 드넓은 문학의 강호에 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야하기 때문에 수필 원고 청탁을 받으면 망서려진다.

써도써도 수필은 어렵다.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작품상으로 선정된 나의 수필 ‘겨울이야기’ 전문을 여기에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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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

                                                                               맹기호

 

그렇게 붉타오르던 단풍도 갔다. 거리엔 차가운 북서풍이 휘몰아치고 하늘은 팽팽하다. 대지엔 적막이 드리워졌다.

겨울잠을 자는 곰은 굴속에 누웠고 잔디는 누런 떡잎을 눌러 뿌리를 덮고 내년을 기약한다.

나는 마지막 남은 단풍잎마저 떨어진 앙상한 고목 옆에 서서 지난여름을 생각한다.

나에게 겨울은 천지간에 홀로 있음을 느끼게 한다. 겨울은 나 자신이 혼자이며 그래서 고독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한다. 그것은 겨울의 힘이다.

 

겨울밤에는 지난여름 나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독선에 대하여 생각한다.

겨울의 힘은 나의 오만으로 상처받았을 나와 그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불행의 근원은 인간관계에 있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행복의 원천 또한 인간관계에 있다.

우리는 불편한 인간관계에서 해방되기를 원하지만, 우주에서 혼자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고, 우월함을 과시할 필요도 없는 평온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라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12월 31일 저녁, 일 년 동안 나의 오만으로 상처를 준 사람의 리스트를 인간관계 불합치의 무게 순으로 작성한다. 대개 5명 정도 나온다.

그리고 문자를 정성 들여 써서 보낸다. 그다음 전화를 건다. 상대도 똑같이 상처를 받았으므로 첫 반응은 매우 놀란다.

가벼운 인사부터 시작하여 진심을 담아 지난해 나의 편견에 대하여 사과한다. 어떤 때는 사과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도 사과한다.

상대는 얼떨결에 정신없이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에서부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기에게 부탁하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나와 상대의 영혼은 동시에 치유된다. 이것도 겨울의 힘이다.

 

겨울밤은 고독하다. 글은 고독과 결핍에서 온다. 고독은 글쟁이의 밥이다.

사랑의 이야기도 그러하다. 사실 이루어진 사랑은 별로 쓸 게 없다. 남녀가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알콩달콩 살다 죽었다. 그러면 쓸게 없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이야기가 다르다. 겨울처럼 고독하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배부르고 등 따신 것을 조심해야 한다.

겨울은 태생적으로 고독을 잉태한다. 결국 겨울은 글을 쓰게 하는 원천이다. 나는 일 년 글의 대부분을 고독한 긴 겨울밤에 쓴다.

 

겨울의 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마지막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면서 그동안 묻어두었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차가운 바람이 가져다준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본질과의 해후는 눈물겹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으로 잊고 있었던 본질을 겨울이 가져다주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본질적인 문제,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시간은 왜 가는가? 신은 있는가? 있다면 왜 나타나지 않으시는가? 등을 생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생명 근원에 대하여 생각한다.

내 젊은 어느 날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고독한 겨울의 심연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한다.

 의심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찾고 거기에서부터 진리의 체계를 세우려 했던 데카르트처럼 내 사유의 기저를 다지려 한다.

삶은 결론이 없을 것이라고, 그냥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나의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애처롭다.

 

재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병환이 깊으실 때 병원에서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평생 살아오신 집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돌아가시기 열흘 전 119 요원이 사용하는 들것을 구입하여 아버지를 누인 채로 앰블런스로 출장 간호사를 대동하고 집으로 모셨다.

아버지는 마지막 눈길로 50년 살아온 집을 보시며 이 좋은 세상을 두고 가는 것이 억울하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한순간에 아버지의 정신세계가 없어지고 빈 육신만 남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금 이대로라면 나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일반적으로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군인도 아니면서 전쟁 여파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 지진으로 갑자기 사망한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인생의 의미 같은 것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러의 말처럼 인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아무리 범부의 인생이지만 평생을 기울인 내 삶의 노력도 너무나 무상하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밖에는 겨울비가 내린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환원성 대기로 이루어진 원시 지구에서 방전 에너지에 의해 생긴 유기물이 원시 바다에 축적되었으며,

이로부터 자기 복제가 가능한 원시 생명체로 진화하였다는 오파린의 가설을 생각한다.

원시 지구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 오파린의 생명기원설은

화학적 진화를 통해 생명의 탄생을 설명함으로써 다윈의 진화론을 생명 탄생의 순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완벽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아미노산의 합성만 가지고는 생명의 탄생을 설명할 수는 없다.

생명체는 움직여야 하고 번식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정신세계가 정말 복잡하고 신비롭다.

진화는 탄생 이후를 설명해주지만, 탄생 그 자체는 설명하지 못한다.

 

신앙도 가지려 애를 써보기도 했다.

청마 유치환의 시집 서문에 “신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나는 신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불행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겨울날 깊은 밤에 내 평생의 과제인 본질을 생각한다.

인간의 탄생 과정을 생각하면서 내 존재를 확인하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나의 존재하는 본 모습, 실존을 생각한다.

나는 봄이 올 때까지 긴 겨울에 침잠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면서 글을 쓴다.

나의 천성인 게으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다면

앞마당에 새봄의 정다움이 마음껏 이르른 날 돋아난 새싹에게 다정한 웃음을 전할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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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모시고…

오늘은 석영이가 개업할 약국을 방문하는 날이다.

아침에 조금 고민하였다. 어머니를 모시고 갈까 말까 생각하다가 모시고 가기로 결정하였다.

더이상 말해 무엇하랴! 석영이를 어려서부터 길러주셨고 아껴주신 분이다.

사실 편도 100km의 거리를 왕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뒷좌석에 앉아서 여러시간을 견뎌야한다.

혹시나 하여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 오늘 석영이 한테 가려하는데 복지관 가실래요? 석영이 한테 가실래요?

했더니 거침 없이 석영이 한테 가시겠다고 한다.


오창에 도착하여 약국을 보니 심난하다.

도시의 전면 도로가 아니고 뒷길에 있는 말하자면 이면도로다. 처방전이 없이 사러오는 이른바 매약은 없는 약국이다.

병원도 개업하지 않았다. 새로 생긴 병원 옆에 있는 약국이다. 병원이 잘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으나

공원 옆에 있는 병원으로 주민들의 동선이 잘 다가오기 어려운 위치다.

병원에는 다양한 진료과가 갖추어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석영이는 개업 준비로 매우 피곤해보였다. 성공여부도 불투명하다.

석영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석영아 힘내라! 인생에는 평탄한 일만 오지 않는다. 인생무상! 그래도 헤쳐가거라!!^-^


해물닭찜을 먹었다. 음식은 맛이 좋았다^-^ 어머니도 아주 잘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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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내 2명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종업원이 아주 친절하였다. 음식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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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 맹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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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 맹기호


우리 집 세 식구 평균 연령
74세

아침밥을 지어 어머니를 먹였다

잠이 많은 아내는 아직 침대다

우유 가지러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개똥을 치웠다 귀여워하지만 똥은 내 몫이다

설거지 끝내고 배달된 조간신문 3개를 읽었다 세상이 왜 이리 힘드냐 모두 난리다

점심에 김밥 한 줄 사 오고 라면 한 개 끓여 함께 먹었다

다시 대출을 시작한 도서관까지 걸어갔다 읽기에 쫒기지 않게 시집 한 권 소설책 두 권만 빌렸다

바코드를 찍는 사서를 보며 저렇게 친절한 사서는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간헐적으로 나를 몰라보는 어머니의 소근육 유지를 위해 산책을 했다

산책길에 어떤 아주머니가 덥석 어머니의 손을 잡아 우한코로나가 걱정되었다

저녁밥을 지은 아내를 위해 가지무침을 맛있게 먹어주었다

어머니 틀니를 소독하고 저녁 약을 먹였다

식 후에 동생이 보낸 밤을 쪄 반으로 쪼개고 티스푼으로 파먹었다

9시 저녁 뉴스를 보는데 왜 이리 세상 살기가 힘드냐 차라리 책을 읽어야겠다

책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 詩 2편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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