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詩人

수원 남창초등학교 뒷동산에 최동호 시인의 시비 건립행사에 초청장을 받고 다녀왔다. 최동호 시인은 남창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최동호 시인은 수원 産으로,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서울문학인의 집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학술원 회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부인 김구슬 교수는 김달진 시인의 따님이다. 김구슬 교수 역시 시인이다. 나와 최동호 김구슬 부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시비는 아름다웠고 그의 시 ‘수원남문언덕’이 새겨져 있었다.  최동호 시인은 인사말에서 비가 너무 크다고 했다. 점심도 잘 얻어먹고 왔다.  문인의 시비가 세워진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문화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그런 문화가 더해지고 풍부해지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우리를! 구원할 것이란 말을 했던 붕우 남기완 교수를  생각한다.

 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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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홀로

맹기호

 

돌아오겠노라

바람보다 가벼운 그 한마디를 남기고

당신은 저녁노을 너머로 떠났습니다

 

계절은 몇 번이나 꽃을 피우고 낙엽을 묻었건만

내 문 앞에는 아직도 당신의 발자국 하나 없습니다

 

새벽마다 문을 열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골목 끝을 바라봅니다

낯선 그림자만 길게 드리울 뿐

기다리던 얼굴은 끝내 오지 않습니다

 

오래되면 옅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잊히는 사람이 아니라

내 숨결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도 석양은 산마루에 기대어 울고

별들은 말없이 밤을 지새우는데

기다림에 지친 내 두 눈만 문밖을 향해 잠들지 못합니다

 

당신은 아직도

돌아오는 길을 찾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저 홀로 돌아오지 않는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입니까

 

내일도 문을 열겠습니다

혹여 세월의 끝에서라도 당신이 미소 하나 들고 돌아와

많이 기다렸지 그 한마디를 건네는 날이 있다면

 

내가 흘린 모든 눈물은

봄날의 이슬이었다고

조용히 웃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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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라이브로 들었다!

오늘 소원을 풀었다. 안산예술극장까지 차를 몰고 가서 최백호 콘서트에 다녀왔다.

그는 76세에도 노래를 불러 팬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시골 노총각 같은 타입이랄까? 아니 늦도록 장가 못 간 할배라고 할까? 옷차림은 또 왜 그런지…노래는 정말 아름다웠다. 특유의 고음 처리도 여전하였다. 깊고 아늑한 서정의 극치였다. 티켓 값이 비싸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최백호라면 그정도는 지불해야 한다.      S석을 샀다.  앞에서 두 번째 줄이었다. 15만원 두 장, 30만원 주고 입장하였다.

노랫말을  읖조리 듯, 진짜 음유시인이었다.

영일만 친구, 뛰어, 입영전야 등 주옥같은 그의 노래와

Tom jones의 Keep on running을 불렀다. 마지막 곡으로 그의 데뷔곡 내마음 갈 곳을 잃어와 내가 싫어하는 마담과 도라지 위스키 어쩌구 하는 노래를 불렀다. 앵콜곡으로 윤시내의 열애를 불렀다.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앞으로 14년 더 90세까지 콘서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90세에도 티켓을 예매해 갈것이다. 오늘 아름다운 날이다.

사진을 못찍게 했다. 집에 와서 유투브에 있는 곡을 찾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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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농사

여주에 가서 1박2일 동안 일을 하고 왔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할 일이 있어 갔다. 지난 번에 세운 지주에 작물을 묶는 작업을 했다.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비를 입어도 소용없었다. 장화에 물이 10cm 이상 고였다.

예정된 일을 다하지 못하고 왔다. 어머니 저녁 돌봄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왔다. 해가 넘어가 앞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일을 하고 실내에 들어왔다.

밤에는 가져간 임문영 교수의 수필집, 지교헌 교수의 수필집을 읽었다. 지교헌 교수님은 재작년에 돌아가셨다. 석학이셨는데 살아 생전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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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골밀도 검사를 했다. 어머니 재활병원에 자전거를 타고 가면 내 수준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야 올라가는 언덕이 3개 있다. 그걸 하루 두 번 다니고 있다. 11개월 동안 자전거로 그 언덕을 오르는데 있는 젖먹던 힘까지 내야  간신히 넘어갈 수 있는 그렇게 힘든 과정이다. 언덕을 오르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와! 하고 감탄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골밀도 검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1개월 동안 열심히 운동을 했으니 그 결과를 알고 싶었다. 내 스스로 목욕 하면서 다리를 봐도 하체에 근육이 많이 붙었다.

무언가 확인하고 싶었다. 경기도건강관리센터에 가서 검진을 했다.

결과가 나오고 의사와 결과 상담을 했는데 의사는 나를 보더니 ‘통뼈’라고 했다. 20~30대의 젊은 사람 골밀도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씁슬했다.  재활병원에서 매일 도수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는 나날이 나빠지시는데 나만 통뼈라니…이게 무슨 웬말인가!

 

<집에 와서 건강검진 수치를 놓고 AI에게 질의 했다. >

 

제가 골밀도 검사를 했는데 대퇴골은 +0.4가 나왔고  요추골은 -0.1이 나왔습니다. 제가 정상 범위에 있는 건가요?

대퇴골(고관절) 수치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0.4이고 요추골이 -0.1이 맞으시다면, 두 부위 모두 확실한 정상 범위에 해당하십니다. 뼈 건강 관리를 아주 훌륭하게 잘해오셨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는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마련인데, 두 부위 모두 T-점수(T-score) 기준으로 정상 기준점인 -1.0보다 훨씬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추골 (-0.1): 정상 기준인 -1.0보다 높으므로 정상입니다.

대퇴골 (+0.4): 젊은 성인의 평균치보다도 오히려 더 높은 상태로, 매우 건강하고 탄탄한 상태입니다.

💡 왜 대퇴골 점수가 더 높게 나왔을까요?
척추보다 대퇴골(고관절)의 골밀도가 플러스 가량으로 더 높게 나온 것은 평소에 하체 근력 운동이나 체중 부하 운동(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을 꾸준히 해오셨다는 아주 좋은 증거입니다.

뼈는 물리적인 자극과 체중이 실리는 부하를 받을 때 더 단단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대퇴골을 튼튼하게 잡아주고, 일상적으로 하체를 많이 쓰는 활동을 하신 덕분에 대퇴골 골밀도가 젊은이들 못지않게 좋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골밀도가 워낙 좋으시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 하시는 운동 유지하기: 유산소 운동과 하체 근력을 키우는 활동은 골밀도 유지뿐만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최고입니다. 다만, 무리해서 관절에 충격을 주기보다는 부상 없이 꾸준히 할 수 있는 강도를 유지해 주세요.

지금처럼 활기차게 관리하시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튼튼한 뼈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안심하시고 즐겁게 일상을 누리셔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제 넘은 질문입니다만은 제가 대퇴골 골밀도가 플러스 0.4, 요추골 골밀도가 -0.1인데 제 나이 또래에서 이 정도면 상위 몇 퍼센트 정도에 해당될까요?

결론부터 기쁘게 말씀드리면, 회원님의 연령대(70대 초반 남성) 표준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수치는 상위 5% 이내에 드는 초우량 골밀도입니다. 100명 중 대략 5등 정도로 뼈가 튼튼하시다는 뜻입니다.

회원님의 대퇴골 (+0.4): 이 수치는 정말 대단한 결과입니다. 또래 평균보다 무려 표준편차의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70대 남성 중에서는 상위 3~5% 이내에 들어갈 만큼 독보적으로 탄탄한 상태입니다. 젊은 20~30대 건강한 남성의 평균(0점)보다도 높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로 대퇴골 수치가 젊은이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평소에 엄청나게 관리를 잘한 뼈”로 봅니다.

특히 대퇴골(고관절)은 하체에 묵직한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골밀도를 방어하기가 가장 어려운 부위입니다. 규칙적인 달리기, 자전거 타기, 걷기 등 다리 근육을 쓰고 뼈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묵묵히 쌓아오신 노력이 통계적 숫자로 고스란히 증명된 셈입니다.

의사 선생님들도 이 나이대 남성분의 대퇴골 점수가 플러스(+)가 나온 것을 보시면 “운동 정말 열심히 하셨나 봅니다” 하고 감탄하실 만한 점수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지금 하시는 대로 즐겁게 운동하시고 영양을 챙기시면서 이 멋진 건강 자산을 오래오래 유지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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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장안)여행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친구 셋이 3박4일 중국을 다녀왔다. 13개 왕조의 수도였던…

주나라 때는 호경, 당나라 때는 장안으로 불렸던 중국의 고도 시안에 다녀왔다.

이 아름다운 여행을 제안한 것은 남기완 교수였다. 우리는 58년 지기다. 빡빡머리 중학생 시절부터 해를 세어보니 그렇게 되었다.

진시황 무덤에 부장된 병마용을 보러 간 것인데 좋은 것을 덤으로 여럿 보았다.

중국 여행에서 음식은 정말 좋다. 수천년 동안 갈고 닦아 내려온 중국 음식은 이제 아무 부담없이 먹는 메뉴다. 이제는 중국의 향신료도 마음에 든다.

말해 무엇하랴! 진시황 무덤의 병마용이다. 감동이다!

나는 많이 낡았다. 가뜩이나 저렴한 얼굴이 나이를 먹으니  더 저렴하구나 ㅠㅠ~

남교수는 중국 고대문자 갑골문 연구의 권위자다. 중국말에 정통하여 여행 내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청동 밥그릇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에도 청동 솥이 많이 있다.

박물관에서 본 주나라 때의 청동 솥이다. 덩치도 크고 문양도 아름답다. 도안은 사실적이라기 보다 현대적 감각을 느끼게 하는 추상 도안의 형태여서 매우 놀랐다.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17분 늦었다. 함께 여행하는 분들에게 죄송하여 사과 말씀을 드렸다.

현종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했다는 전탑이다. 남박사가 들어가 보자고 했는데 일행이 기다리는 것이 걱정되어 밖에서만 보았다. 여행 중 제일 아쉬운 순간이었다. 지금도 볼걸하며 후회가 된다.

 

*소안탑(小雁塔)

당 나라의 승려 의정(義淨)이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을 번역 보관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대안탑을 보지 못했지만 그나마 소안탑을 봐서 아쉬움을 덜었다. 처음 보는 순간 대단한 물건임을 한 눈에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전탑이 여러 개 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것은 없다. 기단부가 저렇게 크고 튼튼하니 천년 이상 견딘것이다. 쌓은 벽돌 하나하나에 들어간 정성이 보였다. 병마용 구경도 좋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제일 감동적인 물건이 바로 이 소안탑이었다.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국보 중의 국보로 대접받을 물건이다. 경북 영양의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봉감모전석탑이 있는데 그것도 아름답다. 조금 규모가 작아서 아쉽지만….

여행을 처음 제안한 남교수에게 감사하고 송기원 사장에게도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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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살기

여주에 가서 1박2일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이번에는 유유자작 하면서 쉬려고 갔다. 도착해서 보니 일주일만에 풀이 엄청나게 자라있었다.

죽기살기로 일했다. 과거에는 일을 하는 날은 힘들지 않고 다음날 몸이 아팠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일하는 당일에도 쓰러질 정도로 힘이 든다. 결국 마지막 한 고랑을 남겨놓고 왔다. 그것까지 하면 어머니 저녁에 돌봐드리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일하는 도중 다리에 쥐가 두 번 났다. 운전하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운전 중에는 아무 일이 없어 무사히 어머니 병원에 도착했다.

내가 왜 이러지? 늙나? 나이를 먹나? 점점 힘이 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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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라떼

카톨릭대학 부속 병원에 어머니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다. 신경과 박성경 교수님의 진료를 마치고 마침 시간이 있어 병원 로비에서 차와 스프를 먹었다. 어머니는 평소 믹스커피를 즐겨드셨는데 최근에는 드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커피를 드렸다.

믹스커피와 가장 맛이 비슷한 바닐라 라테를 사서 드렸는데 아주 잘 드셨다. 병원 로비에 앉아 스프도 떠드렸다. 평안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치매가 깊어져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셨는데 한글을 잊지 않는 것은 정말 신기하다.  병원 주변에 걸린 여러가지 안내문도 모두 잘 읽으신다. 세종대왕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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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드시지 않는다

최근 들어 어머니 식사량이 너무 많이 줄었다. 병원에서 주는 평이한 식사를 드시지 않으려 한다. 달달한 음료나 빵을 드리면 잘 드시는 때가 많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병원 식사가 마뜩할 리가 없다. 매일 별도로 간식거리를 가져간다. 식 후에 드리는 간식을 더 낫게 드시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병원 식사에 상추가 나왔다. 오랜만에 쌈을 보시더니 잘 드신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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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 연속 우승

전국에는 178개 고교 축구팀이 있다. 전국대회는 1년에 4번 열린다.

한 번 우승도 기적이다!

내가 매탄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던 날 축구 관계자들이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 나에게 선물하였다. 백넘버 6번의 의미는 고등학교 전국 축구대회 6연속 우승이라는 의미다.  전국 대회를 6연속 우승한 기록은 깨기 어려운 기록일 것이다. 전국의 중학교 3학년 축구 선수들이 가장 가고 싶은 학교가 매탄고등학교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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