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는 또 화를 내신다.
둘이 마주잡은 그물을 수직으로 동시에 내려치고 강바닥까지 훑어야하는데
동작이 정확하지 않고 그물 바닥이 뜬다고 지청구를 하신다.
 
동짓달 바람은 벼린 칼처럼 볼을 때렷고 그 바람 속에서 마른 억새가 길게 울었다.
얼음을 깨고 강물에 그물을 던지고 나서 맨손으로 고기를 거두니
손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시렸다.
10살 소년은 손을 입에 쑤셔넣었다. 난방이 된곳은 입속 뿐이었다.
물고기를 만진 비릿함이 역겨웠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야! 기호야
너는 뭐가 춥다고 그러냐!
……
……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가장이었다. 식솔들에게 고기맛을 보여줘야했다.
그는 추위가 스며들 틈을 내주지 않았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칼바람도 흩뿌리는 가루눈도 일상이었다.
 
아버지!
영통에 좋은 민물매운탕집이 있는데 오늘 점심에 어떠신지요?
하여 셋이 집을 나섰다.
아버지 맛이 어떠셔요?  음……좋아! 오늘 좋은 식사를 했어.
어머니는 어떠셔요?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어!
고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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